[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연쇄살인범 이춘재 검거 전말과 법정진술 육성이 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15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살인 12+2, 악마의 고백’ 편으로 연쇄살인범 이춘재를 조명한다.

이야기는 지난 2019년 7월 국과수에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시작한다. 의뢰 내용은 무려 30년 가까이 된 장기미제사건의 증거품이었다. 대한민국 DNA 감식 1인자로 통하는 강필원 과장도 그렇게 오래된 물건을 감식한 적이 없었다. 그는 사건을 듣고 등골이 서늘해진다. 1990년 성폭행을 당한 뒤 무참히 살해된 13살 소녀의 마지막 흔적을 찾아야 했다.

마침내 증거품에서 한 남성의 DNA가 검출됐다.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 지역에서 부녀자 10명을 성폭행 후 살해한 최악의 연쇄살인사건이자 미제사건의 범인이 33년 만에 밝혀진 것.

이미 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춘재에게로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곧장 수사본부를 차리고 이춘재가 있는 교도소로 은밀히 향했다. 이춘재는 자신은 화성 사건과 전혀 관련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개인적인 이야기에만 화기애애했고 조사만 시작하면 입을 꾹 닫았다.

지지부진한 심리 싸움이 계속되던 어느 날, 이춘재는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라며 쪽지 한 장을 건넨다. 쪽지에는 ‘살인 12+2’라고 쓰여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화성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10건인데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 더 있다는 뜻일까. 쪽지에 적힌 ‘살인 12+2’에 잠들어 있던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이날 방송에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밝혀진 디테일한 과정과 범인이 자백하기까지 형사와 프로파일러들의 노고가 전해질 예정이다. 특히 이춘재의 법정 진술 육성이 방송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춘재와 50번 넘게 접견한 담당 형사가 사건의 전모와 함께 이춘재가 자백을 한 이유, 그의 자백에 숨겨진 진실 등을 밝힌다. 또한 이춘재의 폭탄 발언으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오직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수사팀과 국과수, 그리고 재심 사건 전문 박준영 변호사의 특별한 이야기가 방송에서 최초 공개된다.

이야기 친구로는 개그맨 이용주, 배우 윤시윤, 가수 치타가 출연한다.

한편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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