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덴버 너기츠가 적지에서 주도권을 빼앗았다.

덴버는 8일(한국 시간) 마이애미 캐세야센터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 3차전에서 히트를 109-94, 15점 차로 따돌리고 시리즈 2승1패를 거뒀다.

특히 덴버는 NBA 파이널 사상 처음 듀오가 동시 트리플-더블을 작성해 원정에서도 전력의 우위를 과시했다. 센터 니콜라 요기치 32점-21리바운드-10어시스트, 포인트가드 자말 머레이 34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작성했다. 파이널에서 듀오의 30점-10어시스트 이상 동시 기록은 1992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클라이드 드렉슬러-테리 포터 이후 31년 만의 기록이다.

3차전은 1쿼터만 24-24 동점을 이뤘고 나머지 세 쿼터는 덴버가 홈팀 마이애미를 압도했다. 덴버는 3점 슛 성공 5개(18회 시도)에 불과했지만 페인트존에서 미들슛이 폭발해 야투 성공률 37%(92/34)에 그친 마이애미를 쉽게 따돌렸다. 80개의 슛을 쏴 41개를 성공해 51% 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리바운드에서 58-33으로 앞서면서 페인트존 득점도 58-32로 마이애미를 크게 앞섰다. 덴버는 턴오버가 13개로 마이애미의 4개보다 무려 9개를 더 범했지만 어시스트 28-20으로 이를 보완했다. 덴버는 4쿼터에 21점 차로 앞섰고, 마이애미는 초반 5점 리드가 전부였다.

결승 시리즈 1승1패 후 3차전 이긴 팀의 우승 가능성은 80%로 매우 높다. 비록 덴버는 2차전에서 올 플레이오프 첫 홈코트 패배를 맛봤지만 1승1패 후의 적지에서 이겨 시리즈 주도권을 빼앗기지는 않았다.

마이애미는 스몰포워드 지미 버틀러 28점, 센터 뱀 아데베이요가 22점으로 평균치의 활약을 펼쳤지만 다른 선수들의 부진으로 홈코트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버틀러-아데베이요 외에 식스맨 케일러 마틴 만이 10점으로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애초 PO 1라운드 1차전에서 손 부상으로 결장한 외곽슈터 타일러 헤로가 3차전에 복귀가 예상됐으나 출전하지 못한 점도 마이애미로서는 마이너스였다.

4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오는 10일 벌어질 예정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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