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포항=박준범기자] “멋진 경기 해보자고 했다.”(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 “(50주년)축하드리지만 주인공은 우리가 됐으면 한다.”(전북 현대 김두현 대행)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의 50주년 매치다. 이날 50주년을 맞아 추가로 4명이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김 감독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에 선수로 뛰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있지 않을까. 자부심 통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을까 한다”라며 “중요한 시점에서는 선수들에게 부담보다는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다. 멋진 경기를 해보자고만 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항에는 비가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티켓 예약분은 매진됐다. 현장에서 일부 취소표가 나오고 있으나, 상당한 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잔칫날인데 매진됐지만 취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비 올 때 좋은 기억도 있고 좋은 경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며 “모든 경기가 부담이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기념비적인 경기도 있는 것이다. 즐기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 전북은 김상식 감독이 물러난 뒤 김두현 대행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김 대행 체제에서 치른 리그 4경기에서 2승2무로 패배가 없다. 김 감독은 “전북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아니겠나. 초반보다 선수들끼리 말도 많이하고 포지션 변화나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 출전 명단보면서 ‘2~3가지 변화를 줄 수 있겠구나’하는 가정을 해봤다”라며 “홈에서 치른 전북전의 경기 내용은 좋았던 거로 기억된다. 찬스를 많이 만들지만 골을 누가 넣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 김두현 대행은 “1라운드 로빈에서 포항뿐 아니라 울산 현대, 대구FC, 강원FC에 패했다. 따지 못한 승점을 따내면 원하는 위치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포항부터 꺾는 것을 목표로 했다”라며 “포항의 50주년을 축하 드리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있다. 우리가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 있고 계속 좋아지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 베스트11 중에는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선수는 없다. 연승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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