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장강훈기자] 롯데의 선두권 유지에 노란불이 켜졌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무겁다. 마운드의 힘이 절실하다.

험난한 일주일을 잘 버텨냈다. 한화, SSG와 치른 6연전에서 3승3패를 따냈는데, 득실 차가 눈에 띈다. 22점을 내주고 21점을 벌었다. 야구에서 득실 차는 크게 의미없어 보이지만, 타선이 폭발하는 날보다 침묵하는 날이 더 많다는 건 위험한 신호다. 개막 후 2개월가량 쉼없이 달린 타선이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팀 타율 등 타격 지표는 개막부터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효율적인 득점 생산으로 선두권 고공행진을 했다. 타선 전체가 슬럼프에 빠지면 효율성도 크게 떨어진다.

돌파구가 없지는 않아 보인다. 신인 김민석이 타율 0.381로 고공행진 중이고 베테랑 안치홍도 같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유격수 노진혁도 주간타율 3할로 제몫을 해냈다. 아홉명으로 꾸리는 타선에서 세 명이 제 기량을 펼치면, 쉽게 밀리지 않는다는 게 야구계 속설이다. 물론 안타를 뽑아내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이들 셋이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2타점을 만들었다. 주간 타점의 63% 득점의 57%를 이들 삼총사가 뽑아냈다는 뜻이다.

셋을 어느 타순에 배치하느냐가 중요하다. 잭 렉스가 이탈한 상태여서 중심타선이 헐거워졌다. 전준우 한동희의 타격 컨디션이 크게 떨어져 클린업트리오의 무게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국해성을 영입해 보완책을 마련했다고는 하나, 순위싸움해야 하는 팀 현실을 고려하면 상수로 보긴 어렵다. 4할대 출루율로 버티는 고승민 박승욱 등의 ‘눈과 발’을 타격감이 좋은 삼총사 앞에 배치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타선이 막히면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 SSG에 대량실점했지만, 롯데 마운드 높이는 나쁘지 않다. 김도규 김상수 김원중 김진욱 등 이른바 ‘4K’가 건재하므로 선발진이 조금만 힘을내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

우선 안방에서 시작하는 ‘낙동강 더비’를 잘 넘겨야 한다. NC는 화력의 팀으로 변모해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중이다. 팀 타율 2위(0.272)에 팀득점 3위(178점·이상 22일 현재) OPS(출루율+장타율) 2위(0.728)에 올라있다. 폭발적인 장타는 눈에 띄지 않지만, 출루와 진루, 적시타 등의 밸런스가 매우 좋다. 박민우 박건우 박세혁 등 ‘3박’이 요소요소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하는 중이다. 롯데의 방패가 막아서야 할 예봉이다.

시즌 첫 3연전에서는 롯데가 시리즈 스윕으로 매운맛을 보였다. 심리적 자신감을 동력으로 활용하면, 버티기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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