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배우 이선균·주지훈 주연 영화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ROJECT SILENCE, 이하 ‘탈출’ )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제 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초청된 ‘탈출’은 21일 밤 12시 30분(이하 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처음으로 상영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판타지, 호러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상영하는 부문

김태곤 감독과 주연배우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은 영화 공식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았다칸영화제에 세 번째 참석하는 배우 이선균은 아내 전혜진, 두 아들과 함께 했고 두 번째 참석인 주지훈과 김희원도 영화상영을 기다리는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영화제 측의 실수로 여배우로 잘못 표기된 김희원도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운 2300 여 관객들은 상영 내내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일부 장면에서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영화 종료 후에는 기립 박수로 감독과 배우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이에 김태곤 감독과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은 벅차오르는 기쁨을 만끽하며 관객석을 향해 환한 미소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감독과 배우들은 포옹과 악수로 서로를 격려하며 뜨거운 마음을 나눴다.

김태곤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뤼미에르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되고 전세계 관객들이 웃고 감동하는 현장을 몸소 느끼니 정말 감격스럽다. 힘든 여정을 함께해 준 배우들과 스탭 및 제작자들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상영 직후, 해외 배급사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 내 ‘탈출’ 배급을 결정한 배급사 ‘케이엠비오(KMBO)’는 “영화제 기간 중 가장 빨리 지나간 100분이었다. 한국영화의 장르적 쾌감의 기준을 한 단계 더 올려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호평했다.

중동의 배급사 ‘엠파이어 네트웍스’는 “쉴 새 없이 달리는 액션과 스릴에 손에 땀을 쥐었다. 배우들은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촬영 기술과 디테일한 액션 동선, 특수효과 등은 스릴 넘치는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몽골 배급사 ‘더 필름 브릿지(The Filmbridge)’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극에 몰입하며 정말 재밌게 영화를 보았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적합한 오락적 요소가 돋보이는 영화였다”고 평했다. 일본 배급사 ‘해피넷 팬텀 스튜디오스(Happinet Phantom Studios)’는 “영화를 보면서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것들을 실현시키는 압도적 비주얼과 퀄리티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극찬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외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서는 올해 개봉 예정이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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