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수지기자] 이젠 인공지능(AI)이 광고를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분석 결과도 발표하는 시대가 됐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롯데멤버스도 이런 솔루션을 도입해 매월 ‘소비자가 뽑은 광고’를 선정하고 있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온에어한 TV광고 중 소비자 평가 1위를 차지한 광고는 칠성사이다제로 ‘없어도 되는 건 빼고 살자’ 편이었다. 광고 효과 및 콘텐츠 평가 항목별 합산 점수가 791.1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더미식 비빔면 ‘먹어봐, 아는 맛보다 맛있으니까’ 편(779.6), 켈리 ‘라거의 반전 켈리: 더블숙성’ 편(776.1),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샷-추가로 진하게, 콘트라베이스 블랙&샷’ 편(766.1), 맛있는 우유 GT ‘우유 맛을 결정하는 건? 산소 제거 GT공법’ 편(763.9) 등이 차례로 이었다.

이번 순위 선정은 지난달 온에어한 전체 TV광고 중,포털사이트 언급량 및 관련 뉴스량이 많은 광고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I 광고평가 자동화 솔루션 ‘샘픽’(Sampick)을 통해 해당 광고들에 대한 각각의 광고평가조사를 실시했고 AI가 선정한 패널 총 500명의 평가 결과를 취합해 최종 순위를 선정했다.
샘픽은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의 전국 38만여 패널들을 대상으로 광고평가조사를 실행할 수 있는 AI 광고평가 자동화 솔루션이다. 지난 10여 년 간 진행된 광고효과조사를 통해 누적된 180만여 개의 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시켰다. AI가 패널들의 활동 이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목표 시간 내 응답 가능한 대상자를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것은 물론 조사 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불량응답 제어, 3개월 내 동일 카테고리 응답 제한 등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광고평가조사를 위한 설문문항 작성부터 표본 설계, 광고물 업로드, 데이터 수집∙분석, 보고서 작성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해 조사 시작 6시간 이내에 결과 리포트 및 교차 테이블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 비용도 기존 셀프 설문조사 대비 30~40% 가량 줄었다. 또한 통계 및 조사 전문가들이 다년 간 고안∙검증해 정형화한 광고효과측정지표가 사용되기 때문에 측정 항목별 점수를 업계 표준값(Norm Score)과 비교해가면서 조사 대상 광고의 객관적인 수준과 장단점을 더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샘픽 솔루션은 국내 최대 규모의 라임 패널을 활용하여 조사하고 있으며 활성화 패널 비율이 높아 데이터 수집이 더욱 빠르고 용이하다”며 “전 과정 자동화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을 뿐 아니라 365일 24시간 누구나 클릭 최소 다섯 번이면 손쉽게 광고평가조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jsj1129@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