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일찌감치 찾아온 듯한 무더위, 시원한 음료 한 잔 하러 스타벅스에 갔더니 카카오의 ‘춘식이’가 바리스타로 있었다. 춘식아! 너 왜 여기 있니?
프라푸치노 위에 올라온 춘식이는 스타벅스 바리스타의 차림을 한 채 수줍게 웃고 있었다.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춘식이가 어느새 스타벅스까지 진출해 있었다.
춘식이는 데뷔 3주년이 됐지만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2020년 카카오가 출시한 캐릭터 시리즈인 니니즈의 인스타그램에 처음 등장한 춘식이. 2020년 7월 21일 이후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의 인스타그램에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소비자층은 노란색의 동그란 얼굴을 한 사자인지, 고양이인지 모를 이 캐릭터에 열광했다.
성별 미상 이 고양이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이 입양한 고양이다. 고구마 상자에서 발견돼 유기묘로 추정됐으나, 숲에서 도시까지 와서 우연히 상자 안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도도도 춘식이’ 영상에서 밝혀졌다.
데뷔 3년이 지났지만 식지 않고 있는 춘식이의 인기에 카카오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춘식이 카카오 이모티콘, 춘식이 텀블러, 춘식이 볼펜, 춘식이 인형, 춘식이 골프 드라이버 커버까지. 실제로 카카오 프렌즈 매장을 방문하면 춘식이 인형과 상품들이 가득하다.
2022년 사랑의 열매 배지 모델까지 한 춘식이는 대한민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봐도 무방한데 이 카카오의 효자인 춘식이는 실제 어느 정도 인기일까?
카카오 한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카카오프렌즈숍 인기 상품 목록 순위권에 춘식이 MD 다수가 포진돼 있을 정도로 춘식이의 인기가 높다. 또한 생활용품, 식음료, 은행, 카드사 등 다방면으로 춘식이 협업 제품들이 출시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고 답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제가버치(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농산물을 제값에 판매할 수 있게 돕는 카카오메이커스의 프로젝트) 프로젝트 중 ‘전남 영암 황토 세척 꿀고구마’ 패키지에 춘식이를 그려 나눔 봉투 3장과 함께 판매해 이틀 만에 1만개를 모두 완판시켰다.

춘식이와 협업한 스타벅스는 “지난 2월에 출시한 춘식이 MD는 온라인으로만 판매됐는데 판매 10분 만에 키체인, 코스터 세트, 스티커 세트가 품절되는 등 인기가 높았다”며 “이번에 캐릭터 춘식이를 활용해 전용 음료를 출시한 결과 2주간 8만잔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가 주최한 ‘도도도 춘식이 팬미팅’은 1200명 모집에 3만6000명이 응모했고 춘식이 팬들은 춘식이 굿즈, 춘식이 영화 상영, 춘식이 1기 팬클럽 카드 발급 등 다양한 이벤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춘식이 팬미팅에 참석한 팬은 “유튜브에서 춘식이가 걸그룹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 음악에 맞춰 춤 추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춘식이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통업계는 캐릭터 마케팅으로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고 매출을 성장시키고 있다. 금융, 기업, 미디어 매체까지 발 뻗고 있는 길냥이 출신의 춘식이. 소비자들은 왜 이토록 춘식이에게 열광하는 걸까?
‘춘식이 팬’인 소비자 윤진희(29세·회사원) 씨는 “외로웠던 길냥이 출신 춘식이의 열심히 사는 모습이 꼭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생활하는 내 모습과 비슷해 좋아한다”고 답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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