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 선발출전해서 거기서도 영향을 미칠 수 없다니.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에당 아자르를 이렇게 보니 안타깝다.”

13일(현지시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헤타페의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 경기 뒤 미국 ESPN은 이날 아자르의 경기력에 대해 이렇게 아쉬움을 표했다.

32세인 아자르는 이날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마르코 아센시오,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함께 공격 최전방 라인을 형성했다. 하지만 그는 1시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후반 16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교체돼 나왔다.

지난해 9월 이래 처음 라리가 경기에서 선발출장 기회를 잡았은 아자르였으나 이번에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실망시켰다.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 초반 아자르가 벤제마의 유용한 백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자르로서는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시즌 두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그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셀틱을 상대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런 수치는 레알에서 ‘실망스런 4시즌’을 보내면서 최악의 성적표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아자르를 발베르데와 함께 불러들이고 비니시우스와 루카 모드리치를 투입하면서 결국 9분 뒤 터진 아센시오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길 수 있었다.

헤타페는 승점 34(8승10무16패) 18위로 강등 위기에 처해 있는 약체다.

ESPN는 아자르와 관련해 “잊어야 하는 또다른 밤이다. 가장 나쁜 소식은 아직 그의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았다는 것이다”고 했다. 아자르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는 교체 선수로 4번, 이번까지 선발로 딱 한번 출장했고 1도움만을 기록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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