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춘천=김용일기자] “전체적으로 조급했다.”

또다시 시즌 마수걸이 승리 달성에 실패한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허탈한 표정으로 말했다. 최 감독의 말대로 강원 공격진은 시즌 초반 빈공에 시달리고 첫 승리가 미뤄지면서 조급한 슛을 남발하고 있다.

강원은 지난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6라운드 홈경기에서 11개의 슛을 시도, 제주(8개)보다 더 많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0-1로 졌다. 3무3패(승점 3)에 그친 강원은 11위를 마크, 최하위 수원 삼성(2무4패·승점 2)과 현재까지 K리그1에서 승리를 얻지 못한 팀이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 양현준과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김대원, 그리고 외인 디노가 이끄는 강원 공격진은 상대에 부담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올 시즌 강원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3골로 리그 최소 득점 팀이다. 수원 삼성(5골)보다 2골이 적다.

최 감독이 지적한 ‘공격수의 조급함’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올 시즌 슛 대비 유효 슛 비율이 23%에 그치면서 최하위다. 강원은 6경기에서 53개의 슛을 때렸지만 골문으로 향한 건 12개에 불과하다.

강원 다음으로 유효 슛 비율이 낮은 팀은 제주인데 43%(68개의 슛 중 29개)로 격차가 크다. 또 강원보다 슛 수가 적은 팀은 포항 스틸러스 뿐이다. 포항은 6경기에서 50개의 슛을 기록했다. 그런데 무려 28개를 유효 슛으로 연결(56%)했고 이 중 10골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포항이 리그 최소 슛 수에도 2위(4승2무·승점 14)에 매겨진 이유를 증명한다.

강원은 갈레고와 양현준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슛을 나란히 기록했다. 그러나 유효 슛은 각각 1개, 2개에 머무른다. 김대원도 5개의 슛 중 1개만 유효 슛으로 연결했으며 디노는 6개의 슛 중 1개다.

첫 승리, 그리고 득점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덜어내고 슛 타이밍에 냉정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기다. 최 감독은 “축구는 골을 넣어야 한다. K리그 흐름이 옛날처럼 (수비 위주로) 지키면서 승점을 야금야금하는 것보다 무조건 득점하고 이기는 경기를 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믿고, 인내심을 두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골이 안 나오고 승점 못 딸 때 내부적으로 밝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했다. 선수 스스로, 우리 힘으로 헤쳐 나가지 않으면 도와줄 사람은 없다. 나와 선수들이 좀 더 책임감을 품고 이기려는 열정과 투혼을 보여야할 것 같다”면서 강한 정신 무장을 바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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