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역시 ‘봄의 제왕’이다. 경기 운영은 물론 한타 집중력이 앞섰던 T1이 교전마다 젠지를 압도하며 찍어 눌렀다. 젠지는 반격도 하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버텼지만 기울어진 힘의 차이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T1은 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젠지와 대결에서 1세트를 선취하며 결승직행에 먼저 다가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3분경 바텀에서 교전이 열렸고 두 팀은 킬을 교환했다. 다만, 젠지는 정글 ‘피넛’ 한왕호가 바텀 갱을 가면서 조금 손해를 봤다. 이어서 T1 정글 ‘오너’ 문현준이 바텀 갱을 시도, 젠지의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주도권을 잡은 T1이 첫 번째 용도 챙겼다. 첫 전령도 T1이 챙기며 이득을 봤다.

젠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9분경 젠지는 바텀에서 ‘케리아’ 류민석을 끊어내며 차이를 좁혔다. 이어 12분경에는 미드에서 ‘오너’ 문현준을 잡아내며 격차를 뒤집었다. 하지만 T1이 용 앞 교전에서 2킬을 추가하며 승리했고 두 번째 용을 챙기며 스택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T1은 탑에서도 ‘피넛’ 한왕호를 잡아낸데 이어 1차 포탑까지 파괴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18분경 미드에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고, T1이 조합의 힘을 앞세워 3킬을 쓸어 담으며 승리했다. T1이 확실한 주도권을 잡은 상황. 골드격차는 3000이상 벌어졌다.

22분경 미드에서 젠지가 T1에 교전을 열었지만 오히려 ‘도란’ 최현준이 잡히면서 전세가 불리해졌다. T1은 이 틈을 타 바론 획득에 나섰지만 젠지가 겨우 막아냈다. 25분경 기세를 탄 T1이 네 번째 영혼의 용을 획득한 데 이어 한타 교전 승리, 바론까지 획득하며 승기를 굳힌 상황. 킬 스코어는 13-4였고, 골드는 7000이상 차이가 났다.

31분경 장로용 앞에서 교전이 열렸고 T1이 4킬을 쓸어 담으며 승리했다. 젠지는 ‘쵸비’ 정지훈 만이 살아서 돌아갔다. T1이 장로용까지 획득했지만 젠지가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겨우 겨우 버텨냈다. 그러나 기울어진 흐름을 젠지가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T1은 젠지 본진으로 돌격해 들어가 37분 만에 1세트를 챙겼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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