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NC다이노스에 새로 영입된 외국인 우완 투수 에릭 페디(30)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개막전에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페디는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해 5.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볼넷 하나 없이, 피안타는 단 1개만 허용한 ‘무결점’ 피칭이었다.

페디는 이날 초구부터 시속 152㎞ 속구를 뿌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회 선두타자 김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창진과 김선빈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는데 단 11구만에 마쳤다. KIA 중심타선을 만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변우혁을 모두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고, 류지혁을 상대로 커터만 4개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3회도 역시 삼자범퇴였다. 김호령과 주효상을 땅볼로 처리했고,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31㎞ 커터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3회까지 투구수는 32구에 불과했다.

4회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초구를 노린 김도영을 땅볼로 잡고, 이창진과 7구, 김선빈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아웃시키고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5회에 처음으로 안타를 허용했다. 페디는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변우혁의 우익수 플라이 타구를 잘못 판단한 소크라테스 덕분에 더블플레이를 만들며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편하게 류지혁을 삼진으로 잡았다.

당초 5이닝 85구 정도 던질 예정이었지만, 페디가 이닝을 워낙 빠르게 종료시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페디는 김호령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고 주효상을 삼진으로 잡으며 류진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총 투구수는 72구다.

속구 최고 152㎞까지 나왔으며, 평균 시속은 149㎞로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한 구종에 집중되지 않고 커브, 체인지업, 투심, 커터를 골고루 던지며 KIA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날 마지막 시범경기를 완벽히 치른 페디가 지난해까지 NC 에이스 투수였지만 미국 메이저리(MLB)로 이적한 드류 루친스의 공백을 메울지 시선이 집중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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