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호날두 재촉하는 조규성
조규성이 2일(한국시간 3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되는 상대 호날두에게 빨리 나가라고 말하고 있다. 2022. 12. 2.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조규성(전북 현대)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충돌한 사연을 공개했다.

조규성은 2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2-1로 승리에 기여했다. 대표팀은 H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최전방에 배치된 조규성은 전반 초반부터 그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포르투갈 수비진을 괴롭혔다.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90분을 누빈 뒤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조유민과 교체됐다.

한 차례 충돌도 있었다. 후반 20분 호날두가 안드레 실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하지만 호날두는 교체되는 과정에서 천천히 걸으며 시간을 끄는 모습이었다. 이에 조규성이 옆에서 어떤 말을 건넸고, 이후 페페도 항의하며 불편함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규성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나 “빨리 나가라고 했다. 영어로 ‘패스트 패스트’했는데, 포르투갈 욕을 하더라. 그래서 티격태격했다. 일부러 더 시비걸고, 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호날두와 미남 공격수 맞대결에서 활약이 좋았다’는 질문은 받은 조규성은 “노코멘트 하겠다”라면서도 “호날두는 그냥 날강두다”라고 웃었다. 호날두는 3년 전인 지난 2019년 유벤투스 소속으로 방한했지만, 1분도 뛰지 않는 이른바 ‘노쇼’했다. 때문에 ‘날강두’(날강도+호날두)로 불린다.

[포토] 조규성 \'해맑은 미소로 인사\'
조규성이 2일(한국시간 3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 후 관중에 인사를 하고 있다. 2022. 12. 2.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조규성은 이미 2골을 넣었다. 한 대회에서 3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없다. 또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3골)을 기록하게 된다. 이 기록은 은퇴한 박지성, 안정환과 캡틴 손흥민이 보유하고 있다. 조규성은 “당연히 공격수면 골로 보여줘야 한다. 반전을 만든 (황)희찬이형, (손)흥민이 형, (황)의조 형까지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내가 할수 있는 역할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 내 역할은 최전방에서 싸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의 16강 상대는 브라질이다. 대표팀은 지난 6월 A매치에서 브라질과 맞대결했는데 1-5로 완패했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의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여전히 전력이 강하다. 조별리그 3차전에는 주축들에게 휴식을 줬다. 조규성은 “6월에 우리가 (브라질에) 크게 졌다. 그렇지만 월드컵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기적을 보여줬듯이 16강에서도 브라질과 한번 부딪혀보고 싸워보려고 한다. (결과는) 가봐야 아는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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