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
대만배우 서희원. 출처 | 서희원채널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가수 구준엽과 재혼으로 화제를 모은 대만배우 서희원(46)이 전 남편을 상대로 미지급 생활비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진 뒤 불거진 논란에 대해 정중한 사과 글을 올렸다.

전 남편 왕 샤오페이가 이혼합의각서를 깨고 생활비를 주지않은 것은 물론, 법원의 강제지급 결정에 대해 개인채널을 통해 방방 뛰었던 것과는 급이 다른 반응이라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 20일 대만법원은 왕샤오페이가 서희원과 구준엽이 결혼을 발표한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500만 대만달러(약 2억1700만원)의 생활비를 미지급했다며 대만에 있는 왕샤오페이의 자산에 대한 강제집행을 명령했다.

이후 왕샤오페이는 “내가 왜 저 식구들의 전기세를 내야하냐”라는 둥 감정을 폭발한 글을 자신의 채널에 올려 눈총을 샀다.

서희원 구준엽
대만배우 서희원(왼쪽)과 구준엽 부부. 출처 | 보그

서희원은 21일 공식입장을 담은 문서를 올리며 왕 샤오페이와 가족들에게 존중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을 지켜본 많은 이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왕 샤오페이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상처를 준 적이 없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진심으로 존경한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이혼사유에 대해 “나는 샤오페이와 그 가족들을 위해 앞장 서서 우리의 결혼이 이제 끝났음을 알렸고, 합의 하에 헤어지고 이생에서 서로 악담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가족들이 내일 왕샤오페이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샤오페이가 저를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제가 처음에 감정적으로 말함으로써 (샤오페이가) 법을 어기지 않도록 상기시키지 못했다. 대중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안겨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

서희원은 “이 일을 끝내고 싶다. 분쟁을 중지해달라”면서 마지막으로 샤오페이의 안녕과 사업의 번창을 기원했다.

서희원이 자신의 채널에 입장문을 올리자 많은 대만팬들이 댓글로 응원을 전했다. 팬들은 “정말 남모를 고생도 하고, 아이를 위해서 언론 앞에서 상대방을 최대한 폭로하지 않는 것 같다. 수고하셨다” “방금 웨이보(微博)를 보고 당신이 그를 떠나게 되어 정말 행운이다” “이런 전남편이 있다니 고생이 많네요” “이 성명은 바로 판이 다른 거다”라는 반응이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결혼 10년만에 이혼한 서희원은 올해 3월 첫사랑 가수 구준엽과 20년만에 다시 만나 재혼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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