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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오마산보다 깐부가 좋습니다.”
야구선수에게 별명은 야구를 향한 선수의 열정과 순수성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선수들도 자신에게 붙여진 별명에 진심일 수밖에 없다. ‘오마산’은 마산(창원)에만 오면 펄펄 나는 오재일(삼성)을 두고 만들어진 별명이다.
홈팀 NC에도 원조(?) ‘오마산’으로 불릴 만한 선수가 있다. 바로 NC 내야수 오영수(22)가 그 주인공. 그는 초등학교부터 마산(용마고), NC 입단까지 ‘오마산’의 자격을 충분히 갖춘 ‘마산 토박이’다. 팬들은 오영수를 ‘깐부’로 부른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이름을 날린 배우 오영수와 이름이 같아서 붙여진 별명이다.
오영수는 “사실 마산 사람이니깐 오마산으로 불리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은 있다. 하지만 팬들이 깐부라 잘 불러주셔서 나는 좋다. 깐부와 오마산 중에 선택하라면 깐부가 더 좋다”고 털어놨다. 원조 ‘오마산’도 탐나지만 팬들이 처음 붙여준 별명이 더 마음에 든다는 얘기다.
오영수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군 전역 후 1군 무대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후반기 NC의 매서운 반등세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영수는 올 시즌 전반기 타율 0.194(124타수 24안타)에 불과하지만 후반기 0.304(23타수 7안타) 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올해 1군에서 1루수로 선발기회를 받으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오영수는 “선발기회를 많이 받으면서 부담감은 전혀 없다. 선배들이 오히려 잘해줘서 마음이 편하고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선배들이 먼저 나서서 하려고 하는 분위기라 나도 함께 파이팅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래서 더 재밌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NC 사령탑도 그의 성장잠재력 만큼은 인정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오영수의 성장가능성은 워낙 대단한 선수다. 다만 타석에서 아직 좀 더 경험치를 쌓아야 할 것 같다. 장거리형 타자기 때문에 타석에서 기복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경험이 쌓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 성장잠재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연습에 더욱더 매진하고 있다. 오영수는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배트 타이밍을 좀 바꿔서 가져가야 하는데 그 능력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코치님이 그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말해주시더라. 경험이 쌓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연습할 때 상황별 배트 타이밍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올 시즌 소박한 목표였던 데뷔 첫 홈런은 달성했다. 그래도 솔직히 더 치고 싶다. 안타도 지금보다 더 치고 싶다”며 “꾸준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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