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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장강훈기자] 진격의 KT다. 3위 싸움이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강백호의 결승타와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황재균 등 타선 응집력으로 11-3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9승(2무47패)째를 따내 3위 키움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 경기 승패로 3위가 바뀔 수 있는 격랑에 빠진 셈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T 이강철 감독은 특유의 ‘핸디캡 승리공식’을 꺼내들었다. 그는 “4번타자 박병호는 피로 누적,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는 발목 미세 염증으로, 유격수 심우준은 손가락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어제(20일) 포수 장성우를 엔트리에서 말소했으니, 주축 타자들 없이 경기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핸디캡을 너무 많이 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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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로서도 물러설 수 없는 경기. 5연패 늪에 빠진 키움을 따라잡을 기회를 잡았는데, 전날 KIA에 덜미를 잡혔다. 이날 경기까지 내주면, 동력을 잃을 수 있는 상황. 그래서 꺼내든 카드가 ‘핸디캡 승리공식’이다.
상수가 하수에게 핸디캡을 주는 것은 골프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KIA와 시즌 첫 맞대결 때부터 “강백호, 헨리 라모스 등이 빠져 차포 떼고 경기한다. 핸디캡을 주고 데뷔시즌을 맞이한 김종국 감독과 대결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당시 KT는 KIA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후에도 맞대결 때마다 주축 타자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여 “또 핸디캡을 준다”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럴 때마다 팀이 승리했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2회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폭투로 선취점을 빼앗긴 KT는 2회말 반격에서 곧바로 동점을 만들더니 3회말 배정대와 강백호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3-1로 앞선 5회말에는 황재균이 좌월 3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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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으로 앞선 7회말에는 아껴둔 주축 타자들을 대타로 활용해 승기를 잡았다.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알포드는 빠르고 강한 땅볼로 KIA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을 유도, 승기를 굳히는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6회초 대수비로 나선 심우준이 KIA 유승철에게서 쐐기 3점포를 뽑아내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핸디캡을 준 사람이 전부 회수하고 휘파람을 분다”던 이 감독 말대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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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경기 초반 실점 후 곧바로 동점과 역전타를 만드는 등 상위 타선 활약이 좋았다. 황재균의 홈런(5회말)이 경기 흐름을 끌어왔다. 계속 타격 컨디션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데스파이네가 힘있는 투구로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했다. 선수들 한주간 고생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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