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타석 내야땅볼 한동희[포토]
롯데 한동희.  사직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거인군단의 차세대 거포 한동희가 조금씩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4월 롯데의 거침없는 질주를 이끌었던 그는 5월 햄스트링 부상이란 암초를 만나 주춤했다. 아직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기를 활용해 100%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한동희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다. 그래도 80%정도 회복한 것 같다”며 “타격은 문제가 없는데 수비할 때 첫발을 내딛는데 아직 통증이 있다. 휴식기 때 100%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동희는 입단 당시부터 롯데의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다. 데뷔 첫해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고 조금씩 여물어 가더니 3년차인 2020년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기량을 꽃 피우기 시작했다. 한동희는 지난 4월 한 달간 타율 0.427(89타수 38안타) 22타점 홈런은 무려 7개를 쏘아 올리며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데뷔 5년 만에 첫 KBO 월간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5월 초 만난 햄스트링 부상 암초가 그의 쾌속 진군에 제동을 걸었다. 한동희는 5월 타율 0.221, 6월에는 0.271로 떨어졌고 5월과 6월 홈런도 각각 1개씩만 추가하는데 그쳤다.

7월 들어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는 한동희다. 그는 7월 12일까지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40타수 11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수원 KT전에선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 게임을 기록키도 했다. 다만, 아직은 피로감이 쌓여있는데다 완전치 않은 몸 상태 탓인지 수비에선 흔들리는 모습이다. 롯데 사령탑 역시 공에 대한 반응속도가 떨어졌음을 알고 있었다.

[포토] 한동희 \'끝내러 가자\'
롯데 한동희.  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래리 서튼 감독은 “한동희의 몸 상태가 현재 100%가 아니다. 정신적으로도 피곤한 상태다. 부상 전까지 매 경기 주전으로 출전했기에 육체적으로도 피곤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보니 3루 수비에서 반응속도가 전보다 느린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을 수비코치들과 대화를 통해 좀 더 다른 방향으로 훈련을 진행해 더 좋아지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동희에게 아낌없이 조언했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곤할 때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조정해 시즌 내내 경기력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나도 1루수 출신으로 한동희처럼 피로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집중력을 끌어올려서 최대한 반응속도를 유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희에게 현재 가장 적합한 것은 ‘성장이 아닌 유지’라고 강조했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성장할 기회가 많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한동희는 어린 선수이고 매일 1%씩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그에게 지금 적합한 단어는 유지다. 지금은 좀 더 어떻게 하면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프로데뷔 5년차, 롯데의 중심타선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는 한동희에게 오는 브레이크 휴식기는 절호의 기회이자, 반전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휴식기 동안 100% 회복해 다시 한 번 하반기 롯데의 ‘이기는 분위기’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