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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ATP 투어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 그는 오른쪽 엘보 부상 때문에 2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2 윔블던에서는 우승후보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나, 라파엘 나달(36·스페인)에 가려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잔디코트 경험이 적고, 이번이 두번째 윔블던 출전인 것도 그 이유다. 올해 클레이트 시즌 빛나는 활약을 펼쳐 세계 7위로까지 수직상승한 알카라스는 그동안 ‘새로운 라파’, ‘베이비 라파’로 불려왔다.
그러나 2022 윔블던 개막을 앞두고 윔블던측은 “알카라스가 나달과 같이 스페인 출생이다. 코트에서는 둘다 ‘야만적인 전사’이지만, 온화한 영혼이며, 정말 겸손한 남자들”이라면서도 “알카라스는 라파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알카라스와의 대회 전 인터뷰 뒤 ‘윔블던 뉴스’를 통해서다.
알카라스는 제2의 나달(나달리코)이 되기보다는 제2의 페더러(페더러레스크)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달이 베이스라인 부근에서 주로 플레이를 펼치는데 반해, 알카라스는 공격성향이 강하고, 네트 앞으로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물론 알카라스도 서브&발리를 주로 구사하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기회만 오면 네트로 달려가고, 점프를 해서 공을 처리하는 스타일이다.
알카라스는 인터뷰에서 “잔디코트에서 잘 움직이는 게 나에게 가장 힘든 일”이라면서 “나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네트로 달려가고 싶어한다. 이것이 다른 표면의 코트(하드나 클레이코트)부터 잔디코트까지 나의 게임이 추구하는 최상의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페더러, 조코비치, 라파, 앤디(앤디 머리)의 비디오를 본다. 그들로부터 움직임을 카피하기 위해서”라며 “올해 윔블던을 위해 잘 준비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내거나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는 항상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알카라스는 이어 “지금 당장 나에게 중요한 것은 모든 대회의 모든 코트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다. 나는 그랜드슬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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