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김이배대표 간담회 (4)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진 | 제주항공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내년이면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가능하다. LCC 최강자 자리를 유지하겠다.”

제주항공이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항공업계는 그동안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항공업계 내부의 문제가 아닌 천재지변으로 극복에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포스트 코로나로 전환을 이루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항공 예약 등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주항공은 저비용 항공사(LCC·low-cost carrier) 최초로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등 항공史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매출 규모도 대한항공, 아시아나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긍정적인 지표가 가시적으로 쏟아지는 항공업계의 추세를 고려해서인지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신문·방송사 등 50여 개 미디어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하는 김 대표는 “코로나 상황에서 정책변화, 확진자 수, 국제상황 등을 이겨내느라 제주항공이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휴직, 휴업 등 자구노력으로 경쟁력을 잃지 않고 코로나를 이겨냈다. 8일부터 인천공항 제한이 풀린다. 앞으로의 전략은 ‘비도진세(備跳進世)’이다. 도약을 준비해서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다”라며 모두 말을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0년 4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항공 규제를 단행했지만 오는 8일부터 전면 해지한다. 김 대표는 “내년 하반기에는 항공업계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활성화될 것이다. 올해 흑자 전환을 확신할 수 없지만, 내년이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며 “제주항공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LCC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앞으로도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제주항공은 2023년부터 B737-8기 40종을 도입해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LCC의 특성상 장거리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에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다. 김 대표는 “제주항공의 핵심 경쟁력은 중·단거리에 있다. 가장 잘 하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다”라며 “다른 LCC들이 관심을 보이는 미주와 유럽의 장거리 노선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겠다”라고 사업 목표를 밝혔다.

또한 제주항공은 사업 다변화를 위해 화물 전용기도 도입함은 물론 도심모빌리티항공(UAM) 사업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김 대표는 “아시아나 항공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용해 엄청난 수익을 냈다.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한 뒤, “제주항공도 화물에서 수익구조를 만들 생각이다. 화물 전용기 1대로 시작하지만, 점차 비중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를 대신해 UAM 사업을 설명한 박태하 제주항공 통제본부장 겸 UAM 추진단장은 “UAM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요건, 노하우를 제주항공이 가지고 있어 경쟁력이 크지만, 아직 시작 단계라 사업성은 지켜봐야 한다”라며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한편 정치권에서 오가고 있는 인천공항으로의 김포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김 대표는 “김포-제주 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수를 자랑하고 있다. 쉽게 결론 낼 문제가 아니다. 선거 과정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항공사 대표가 의견을 내기가 어렵다“라며 말을 아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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