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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세이브 욕심보다는 블론세이브를 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KIA 마무리 정해영(21)이 또 하나의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달성한 정해영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4-3 리드를 지켜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대타로 나선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장승현을 유격수 땅볼, 안권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시즌 15세이브(2승 2패)째를 따냈다. 세이브 공동 선두.
이날 세이브는 자신의 통산 50번째 세이브여서 더 뜻깊다. 20세 9개월 9일로 은퇴한 한기주가 2008년 9월3일 대구 삼성전에서 21세 4개월 5일에 달성한 최연소 50세이브 기록을 7개월가량 앞당겼다. 지난해 시즌 중간 마무리 중책을 맡아 ‘KIA에 없던 클로저’로 떠오른 그는 올시즌 한층 강한 구위를 앞세워 구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최연소 50세이브라는 소식을 경기 끝난 뒤 들었다. 얼떨떨하다”면서 “팀 분위기가 좋고, 이기는 경기에 힘을 보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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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승리를 지켜야하는 상황이 되면 언제든 마운드에 오르는 게 내 일이다. 팀이 잘해야 나도 빛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몇 세이브를 하겠다는 목표보다 블론 세이브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구에 속구를 던졌을 때 안타를 맞을 확률이 낮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들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위가 살아있다’는 칭찬을 받는 이유다.
정해영이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힘겨운 일전이었다. KIA 선발 임기영이 7회까지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두산 선발 최원준에 막혀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초 1사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전안타 뒤 최형우가 우중월 2점 홈런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바꿔 놓자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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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박찬호 김선빈의 연속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나성범이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9회초에는 2사 후 박동원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규성이 우중간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찬호는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두산 마무리 홍건희가 던진 공을 중견수 앞까지 보내 결승점을 뽑았다. 박찬호는 “득점권 타율이 낮아 마지막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홍건희 형의 구위가 너무 좋아 배트가 계속 밀렸는데, 어떻게든 정타를 만드려고 애쓴 게 안타로 이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KIA는 2014년 6월20일부터 22일까지 3연승 이후 2902일 만에 두산전 스윕(3연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역대 세 번째 2600승 고지를 밟았다. KIA가 뜨겁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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