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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형 안양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안양=박준범기자] “현실적으로 중위권한테 쫓기는 입장.”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안양은 승점 20 고지를 밟았으나, 5경기 무승(3무2패)에 빠졌다. 위태로운 4위를 유지하게 됐다. 5위 충남아산(승점 17)과도 격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결국 축구라는 게 득점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도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광주FC(승점 28)와 격차가 8점이 됐다. 광주가 14라운드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승점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이 감독은 “현실적으로 보면 지금 상황에서 선두권을 쫓아간다는 것보다 중위권한테 쫓기는 입장이다. 1~2경기를 잘못하면 중하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승리해서 상위권 유지하는 게 더 급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국 적재적소에 득점이 터져줘야 한다. 공격수 조나탄 모야가 복귀해 득점포를 가동한 건 위안이다. 하지만 김경중의 득점포가 멈췄고, 아코스티와 백성동도 좀처럼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경기력은 크게 나무랄 게 없다”고 평가한 뒤 “팀이 잘 될 때는 고른 득점 분포가 나온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조나탄이 득점한 건 위안을 삼을 부분이다. 김경중을 비롯해 백성동과 아코스티가 공격 포인트를 올려야 팀의 무게감이 더해질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서 팀이 상승세를 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수비 역시 흔들리고 있다. 안양은 7경기 연속 실점하는 중이다. 이날도 백동규의 파트너로 측면 수비수가 주 포지션은 정준연을 기용했다. 정준연은 실점 장면에서 아쉬운 클리어링을 보였다. 김형진이 시즌 아웃됐고, 연제민이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창용의 복귀가 임박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와 다르게 실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창용이 부상으로 빠진 뒤 수비 균형에 어려움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창용이 이탈한 뒤 여러 조합을 실험하다 보니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험은 곧 끝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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