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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투타를 이끄는 ‘빅리거 오형제’ 윌머 폰트, 이반 노바, 추신수, 김광현, 케빈 크론(왼쪽부터).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2년 KBO리그는 ‘투고타저’의 페이스가 유지될 경우 기록에서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프로야구다운 기록이다. 백구의 아치를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다소 아쉽겠지만 홈런도 정상화가 된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10개 구단의 팀평균자책점이 3.39다. 팀타율은 0.241이다. 원래 페넌트레이스에서의 시즌 초반은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야수들의 미드 시즌 폼은 다소 천천히 찾아온다. 투수들은 페이스가 빠르다. 메이저리그에 시즌 초반 노히트노런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다. 이런데다가 스트라이크존을 넓혀 투고타저는 더 심하게 나타났다. 현재의 투고타저가 시즌끝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팀당 14~15경기를 치른 현재 전체 홈런은 73개다. 경기당 1개다. 매우 적은 편이다. 지난 시즌 경기당 1.6개였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를 시작하면서 경기당 홈런이 가장 적었을 때가 2019시즌이었다. 당시 공인구의 반발력을 줄이면서 홈런도 감소했다. 경기당 1.4개였다. 사실 이게 정상이다.

신생팀 KT가 1군으로 뛰어든 2015년 경기당 홈런은 무려 2.09, 2016년 2.05, 2017년 2.1, 2018년 2.4개 등 꾸준히 2개가 넘었다. 2019년 공인구의 반발력 이후 평균 2개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팀타율도 2015년 이후 최저인 0.260이 됐다. 프로야구에 신생팀이 가세하면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게 홈런과 팀타율 상승, 팀평균자책점이 올라가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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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0승5패로 3위에 랭크돼 있는 키움은 득실점 플러스에서도 16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올시즌 초반 팀타율(0.241), 팀평균자책점(3.39)은 역대급이다. 10개팀 체제에서 처음으로 팀타율이 0.250대 이하로 떨어질지, 팀평균자책점이 사상 처음 3점대로 진입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지난해 리그 평균 자책점은 4.44였다.

지난해도 공격력이 우수했던 SSG는 선발진에 김광현, 이반 노바의 가세에 윌머 폰트의 프라임타임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기록도 매우 이상적이다. 팀타율(0.265) 1위, 팀평균자책점(2.53) 2위, 팀실책(6개) 최저다.

객관적으로 투타의 힘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득실점 플러스, 마이너스에서도 압도적이다. +39다. 득점 78, 실점 39다. 2위 LG(+16)에 23 앞선다. 득실점 플러스, 마이너스는 매우 중요한 기록의 잣대다. 시즌 초반임에도 2020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NC의 추락이 불안한 이유는 득실점 플러스 마이너스가 최하위이기 때문이다. -26. 득점 44, 실점 70이다. 투타에서 총체적 난국이라는 게 지표로 나타난다.

매사에 긍정적인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순위보다 더 불안한 것은 득실점 플러스 마이너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투타 기록도 중요하지만 득실점 플러스, 마이너스로 팀 전력을 쉽게 평가할 수 있다. 한화는 -20이다. 성적이 하위권으로 처질 수밖에 없다. 2년째도 추락하는 리빌딩은 의미가 없다.

19일 현재 승률 5할 이상은 6개팀이다. 이 가운데 3팀만 득실점 플러스다. SSG(+39), LG(+16), 키움(+8) 등이다. 5할대를 유지하는 두산(-1), KIA(-5), 롯데(-8) 등은 마이너스다. 6승9패로 7위에 랭크돼 있는 삼성은 오히려 +3이다. 투타가 엇박자를 이루고 있어 회복되면 승률 5할 진입이 가능하다는 청신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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