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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기본에 충실한 빵다운 빵을 만들겠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만든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은 최근 ‘띠부 실(Seal)’이 들어간 빵으로 대박을 쳤다. ‘띠부 실’은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를 일컫는 신조어다. 이런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고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컬래버해 ‘띠부 실’ 빵을 출시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챙긴 주역 가운데 하나가 박진희 세븐일레븐 브레다움 MD다. 제법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기본’을 강조한다.
빵을 뜻하는 ‘브레드’(Bread)와 특성, 자격 등을 뜻하는 우리말 ‘다움’을 결합한 ‘브레다움’이라는 브랜드 명부터 그런 뉘앙스가 짙게깔려있다. 박 MD는 “품질을 우선적으로 생각한 것이 브레다움이 자리 잡게된 배경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찾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해 상품의 트렌드를 알아본 것이 도움 된 것 같다.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 허들이 있었는데 ‘띠부 실’을 활용한 이번 컬래버가 허들을 넘게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브레다움의 슬로건은 기본에 충실한 빵다운 빵이다. 브레다움은 빵의 원재료의 밸런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같은 브레다움의 철학을 증명하는 것이 포켓몬 빵 이어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한 쏘스윗 카스테라다. 박 MD는 “쏘스윗 카스테라는 개발하는 데만 2년 정도 소요가 됐다. 기존 상품과 맛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카스테라 전문점들을 많이 다닌 결과 계란 노른자 함량을 높이고 공정에 변화를 줘 묵직하고 쫀득한 식감을 얻게돼 브레다움 상품을 차별화 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빵은 저렴하고 맛도 저렴하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박 MD는 “양산빵 시장의 과제다. 그러나 우리 제품은 일반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비교했을 때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고객분들이 드셔보시고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띠부 실’ 열풍에 ‘끼워팔기’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 MD는 “이번 ‘띠부 실’ 열풍은 추억을 회상하는 20·30대 층의 구매 덕분인 것 같다. 조금 과열된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는 상품 품질이 좋아야 고객에게 계속 선택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상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다움은 앞으로도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빵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 MD는 “현재는 간식 빵, 식사 빵, 상온 디저트 빵 등 총 15종이 출시돼 있다. 기존에 출시했던 빵에서 배운 점들을 보완하고 확대해 나가면서 우리의 슬로건인 기본에 충실한 빵다운 빵을 고객의 니즈에 맞게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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