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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LPBA 원조 퀸’ 임정숙(SK렌터카)이 이미래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4승째를 따냈다.
임정숙은 3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빛마루방송센터에서 끝난 2021~2022시즌 LPBA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최지민을 세트 스코어 4-2(11-2 11-9 9-11 11-10 1-11 11-2)로 이겼다. 그는 지난 2020년 1월26일 열린 2019~2020시즌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대회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섰다. 반면 커리어 처음으로 LPBA 결승 무대를 밟은 최지민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임정숙은 프로당구가 출범한 2019~2020시즌 3회 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지난 시즌엔 TS샴푸 챔피언십을 통해 결승에 올랐으나 김세연에게 져 준우승했다. 올 시즌 다소 부침을 겪은 그는 웰컴저축은행 대회에서 김가영을 3-0으로 누르고 1년 5개월 만에 통산 5번째 결승 무대를 밟았다. 최지민은 준결승에서 김보미와 풀세트 접전을 벌여 3-2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임정숙은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손쉽게 우승에 다가가는 듯했다. 그러나 3세트를 내준 뒤 4세트에도 7-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다가 최지민이 마지막 1점을 내주고 키스를 범한 틈을 타 임정숙은 9이닝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뱅크샷 1개(2점)를 포함해 연속 4점을 쓸어담으며 11-10 역전승을 거뒀다.
승부처인 5세트. 최지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6이닝 4연속 득점을 앞세워 초반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임정숙은 4이닝 1점을 얻은 것을 제외하고 5이닝부터 7이닝 연속 공타에 그쳤다. 결국 최지민이 8이닝 1점, 10이닝 3점으로 10-1로 격차를 벌린 뒤 12이닝에서 남은 1점을 채우면서 다시 한 세트를 추격했다.
둘 다 6세트 들어 큐에 힘이 들어갔다. 좀처럼 연속 득점을 해내지 못하면서 시간은 자정을 향했다. 집중력의 싸움이었다. 그러던 중 임정숙이 3-1로 앞선 5이닝 옆돌리기 대회전으로 뱅크샷에 성공한 데 이어 6이닝 2점을 보태 7-2로 점수를 벌렸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임정숙의 손을 들었다. 그는 7이닝 1점에 이어 8이닝 ‘행운의 키스’를 곁들여 연속 3점에 성공하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정숙은 우승 상금 2000만 원을, 최지민은 준우승 상금 6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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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남자부 PBA(6차 투어) 8강에서는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하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노병찬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그는 황지원을 3-2로 누른 김종원과 결승행을 두고 격돌한다. 또다른 4강 매치업은 최원준과 김임권이다. PBA 4강전은 4일 오후 1시부터 펼쳐진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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