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씨 엔믹스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신예 걸그룹들이 잇달아 출격한다. 2022년을 떠들썩하게 만들 루키는 누가 될까.

최근 에스파(aespa), 아이브(IVE), 케플러(Kep1er) 등이 음반 및 음원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주가를 높이면서 신인급 걸그룹들 간의 경쟁 분위기가 한층 더 뜨거워졌다. 코로나19에도 많은 걸그룹들이 패기있게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고 지난해 에스파, 아이브부터 올해 케플러까지 도드라지는 활약을 보이며 2022년을 기대하게 했다.

데뷔 1년을 막 넘긴 에스파는 ‘Next Level’(넥스트 레벨)과 ‘Savage’(새비지)까지 연이어 히트를 쳤다. 스포티파이 글로벌차트 톱 200에 최단기간 내 진입한 K팝 걸그룹 기록을 세웠으며 빌보드 아티스트 100차트에서도 20위로 진입했다. 아이브는 데뷔 앨범 ‘일레븐’(ELEVEN)으로 음악방송에서 9관왕을 기록,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이 15만장이 넘었다. 지난달 데뷔한 그룹 케플러 역시 데뷔와 동시에 음악방송 3관왕에 이어 초동 20만 장을 돌파하면서 역대 걸그룹 데뷔 초동 기록 중 1위에 올랐다.

컴백 활동에 돌입하며 ‘4세대 루키’로 자리매김을 노리거나 데뷔를 앞두고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걸그룹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지난해 각종 음악 시상식 신인상을 휩쓴 스테이씨는 5개월여 만의 신보인 미니앨범 ‘영-러브닷컴’(YOUNG-LUV.COM)으로 돌아왔다. 스테이씨는 지난해 ‘에이셉’(ASAP)으로 음원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뒀고 이후 발표한 ‘색안경’(STEREOTYPE)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컴백 활동을 통해 음원 강자 걸그룹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확장된 세계관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자아내는 그룹들도 있다. 위클리(Weeekly)는 3월 7일 싱글 ‘플레이 게임 : 어웨이크’를 발매하고 7개월만에 활동에 돌입한다. 위클리는 이번 신보를 통해 색다른 변신으로 MZ세대 취향 저격에 나설 예정이다. 미스틱 스토리가 제작한 첫 걸그룹인 빌리(Billlie)는 미니앨범 ‘더 컬렉티브 소울 앤 언컨시어스: 챕터 원’으로 23일 컴백, 2개월 만에 또 다른 신보를 내고 존재감 넓히기에 나선다. 특히 독특한 멀티 세계관을 가진 빌리가 신보로 펼쳐낼 탄탄한 서사가 기대감을 높인다.

대형 기획사 소속 걸그룹들의 데뷔도 눈에 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있지(ITZY) 이후 3년 만에 론칭한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는 22일 데뷔 싱글 ‘애드 마레(AD MARE)’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초 데뷔 당일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멤버 배이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앨범만 예정대로 발매하고 쇼케이스는 3월 1일로 연기했다. 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 출신 아라, 리리카, 하나, 로나가 포함된 6인조 그룹 아일리원도 3월 데뷔한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을 통해 올해 걸그룹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민희진 브랜드 총괄(CBO)이 이끄는 독립 레이블 어도어에서 새 걸그룹 론칭을 준비 중이다. 또한 쏘스뮤직은 그룹 아이즈원 출신을 중심으로 한 걸그룹을 만든다. 하이브가 CJ ENM과 합작한 레이블 빌리프랩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를 통해 걸그룹을 선발할 예정이다. MBC ‘방과후 설렘’ 등 각종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쳐 데뷔하는 걸그룹도 연내 데뷔 가능성이 높다. 국내 대형 기획사들도 2022년 데뷔를 목표로 걸그룹 론칭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6년 만에 신인 걸그룹을 출격시킨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최근 4세대 신인 그룹들은 데뷔와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코로나19로 해외 투어의 기회는 줄었지만 데뷔 전부터 유튜브, 틱톡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전세계팬들과 소통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을 통해 K팝에 대한 인지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신인 그룹에겐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자신들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연초부터 활동에 나서는 루키들로 가요계는 어느 때보다 분주한 상황이다”라고 바라봤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YP, 하이업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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