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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큰 변동없이 6만30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4년 만의 새로운 업데이트인 탭루트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거래량이 감소하며 주춤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대 중반으로 올라왔다.
1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 하락한 6만369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 가격도 4564달러로 0.7% 내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모두 24시간 동안 큰 변동이 없었다. 솔라나는 0.2% 올랐으며 에이다는 0.5% 떨어졌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7779만6000원으로 전일대비 1.9%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0.7% 내려간 556만9000원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랠리를 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탭루트 업데이트는 향후 비트코인의 사용 범위와 기능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전망이다. 서비스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있어 장기적으로 상승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탭루트는 비트코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이번 주부터 적용됐다. 탭루트는 비트코인이 거래될 때마다 남는 지문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서명과 관련이 있다. 이전까지는 ‘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이 비트코인 지갑을 통제하는 보안 키에서 서명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합법적 소유자만이 비트코인을 쓰도록 했다.
그러나 탭루트는 여기에 ‘슈노어 서명’을 추가해 여러 개의 서명이 있는 거래를 판독할 수 없게 만든다. ‘슈노어 서명’이란 한 주소에 별도의 거래가 각각 기록되던 것을 하나의 키로 묶어 하나의 거래로 인식하도록 하는 다중 서명을 말한다. 다중 서명에 추가할 수 있는 구성원 수의 제한도 없어져 더욱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중 서명이 가능해지면 스마트 계약의 비용을 더 저렴하게 만들고 이 거래가 블록체인에서 차지하는 공간도 더 작게 만들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 AMC가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아담 아론 AMC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약속한대로 다양한 방법으로 온라인 결제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으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도지코인을 통한 결제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AMC는 미국 내 600개가 넘는 극장을 가진 영화관 체인이다. 지난 8월 실적발표회 때부터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AMC는 새로운 개인투자자들의 지지로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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