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뉴 F-타입
재규어 뉴 F-타입.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재규어 뉴 F-타입

재규어 뉴 F-타입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재규어의 정통 스포츠카 뉴 F-타입(F-TYPE)은 아름다운 외관에 강렬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멋스럽게 오픈에어링까지 즐길 수 있는 뉴 F-타입은 어딜 가도 눈길을 끄는 모델이다.

뉴 F-타입은 재규어 라인업 중 가장 매혹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 1월 F-타입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F타입 R 컨버터블은 전장 4482㎜, 전폭 1923㎜, 전고 1311㎜의 작지만 잘 빠진 몸매다. 전면 육각형의 프론트 그릴과 얇은 헤드라이트이 어우러져 날카로운 인상을 풍긴다. 전면 하단의 공기흡입구도 더 커졌다. 루프 라인은 후면까지 날렵하게 떨어지고 차체 면 처리는 울룩불룩하다. 문 개폐 손잡이는 오픈 시 튀어 나온다. 테일 램프는 고성능 순수 전기 SUV인 I-PACE에서 첫 선을 보인 레이싱 서킷의 S자 커브를 형상화한 시케인 그래픽을 적용했다.

재규어 뉴 F-타입
소프트탑을 여닫는 스위치 등이 중앙에 위치해 있어 편하게 여닫을 수 있다.

재규어 뉴 F-타입

실내는 전투기 조종석과 같은 콕핏 구조를 채택했다. 최고급 윈저 가죽 및 새틴 마감, 노블 크롬과 같은 현대적인 소재가 어우러진다. 운전석에 앉으면 차체에 몸이 파묻힌 듯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운전자가 주행 정보를 맞춤 설정할 수 있는 12.3인치 TFT 가상 계기판이 새롭게 장착돼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에어컨을 틀면 통풍구가 위로 돌출되는 것도 인상적이다. 디지털 사운드 프로세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 메리디안의 오디오 시스템 덕분에 잔잔한 진동까지 느껴질 정도의 웅장한 사운드를 체감할 수 있다.

재규어 뉴 F-타입

재규어가 운전자 중심의 스포츠카로 내놓은 모델인 만큼 주행 성능도 훌륭하다. 5.0ℓ V8 슈퍼차저 엔진의 성능은 최고 출력 575마력 및 최대 토크 71.4㎏·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7초 만에 도달한다. 재규어에 따르면 최고속도는 시속 322㎞까지 올라간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재규어만의 AWD 시스템,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 및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강조했는데 실제로 주행시 치고 나가는 힘이 좋고 접지력도 좋아 핸들링과 코너링시 만족감이 높다. 핸들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고속 주행시 안정감을 준다. 퀵시프트 변속기 덕분에 반응성도 민첩한 편이다. F-타입 컨버터블은 소프트탑을 여닫는 속도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빠른 편이라는 점도 편리하다.

다만 스포츠카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수납공간이 적을 수밖에 없다. 트렁크 공간은 비상용 타이어를 구비해 다닌다면 사실상 작은 가방 한두 개 정도 넣을 정도 뿐이다. 연비 역시 8.6㎞/ℓ로 경제성을 따지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능, 중후하고 강력한 배기음과 함께 즐기는 주행의 쾌감과 오픈에어링의 묘미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아름다우면서도 강렬한 뉴 F-타입의 매력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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