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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변현제가 ‘ASL 시즌1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스타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변현제는 7일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12’(이하 ASL 시즌12) 결승에서 유영진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ASL은 아프리카TV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진행하는 e스포츠리그다.
이번 결승전에서 만난 변현제와 유영진은 모두 ‘생애 첫 우승’이란 타이틀을 두고 맞대결을 펼쳤다. 변현제는 프로 데뷔 후 12년, 유영진은 13년 만의 우승이란 기록을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
결승전 1세트에선 변현제가 특유의 변칙적인 전략을 사용하며 선취점을 따냈다. 변현제는 초반 질럿 압박으로 유영진을 움츠리게 한 뒤 캐리어를 사용하며 골리앗 생산을 유도했다. 이후 몰래 모아둔 대규모 지상병력으로 공세를 펼치며 선취점을 가져왔다. 2세트에선 유영진이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변현제의 맹공을 막아내며 장기전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에서도 변현제 특유의 변칙성이 힘을 발휘했다. 유영진의 타이밍 러쉬를 ‘스카웃’ 생산으로 막아낸 변현제는 캐리어를 다수 생산해내며 유영진의 멀티를 파괴해 2-1로 앞서갔다. 4세트에서도 변현제는 다수의 캐리어를 생산해 유영진의 공격 병력을 가져오며 승리를 이어갔다.
5세트부터 수세에 몰린 유영진의 반격이 시작됐다. 유영진은 꼼꼼한 정찰로 변현제의 다크템플러와 캐리어를 막아내고 역습을 감행해 승리를 따냈다. 6세트에서도 유영진은 변현제의 전진 게이트를 안정적인 수비로 막아내고 벌처 견제를 통해 기어이 세트 스코어 3-3의 균형을 맞췄다.
대망의 7세트로 접어들자 변현제는 또 다시 빠른 캐리어를 생산해 유영진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역습에 성공하며 승리에 입맞춤했다. 이로써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에는 프로토스 선수가 우승한다는 ‘가을의 전설’이 또 다시 입증됐다.
변현제는 “너무 많은 도전 끝에 우승을 하게 되서 감회가 남다르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이번 시즌은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우승을 3번 더해서 3회 우승을 하면 주는 트로피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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