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부인 윤정희 방치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배우자 윤정희의 동생들 횡령사건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백건우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법률대리인 정성복 변호사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윤정희 방치 의혹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백건우는 “윤정희 형제자매들이 허위사실을 주장해 왔지만 저는 여러분이 가슴속에 담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서 “(윤정희 동생들이) 거짓 행동은 그만하고 우리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내버려두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백건우가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주장은 지난 9월 7일 방송된 MBC ‘PD수첩’을 통해 제기돼 파문을 일으켰다. ‘PD수첩’은 윤정희 동생들을 취재해 윤정희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으며 백건우가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상세한 내막에 대해서는 정 변호사가 자세히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윤정희의 동생 손미애씨가 백건우의 연주료 수십억을 횡령했다면서 “손미애씨가 21억원을 쓴 사건에 대해 어제(27일) 영등포경찰서에 특정범죄가중처벌과 횡령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백건우는 1980년부터 한국에서 받는 연주료를 손미애씨에게 맡겼고 2019년 확인한 결과 2003년부터 최소 21억원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백건우는 지난 25일 언론중재위원회에 ‘PD수첩’을 상대로 총 1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에 살고있는 윤정희의 넷째 동생 손병욱씨는 27일 언론에 이메일을 보내 21억원 횡령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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