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라두카누
엠마 라두카누가 26일(현지시간) 2021 트란실바니아오픈(WTA 250) 여자단식 1회전에서 폴로나 헤르코그한테 포핸드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클루지나포카|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올해 US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깜짝’ 우승으로 일약 신데렐라로 떠오른 엠마 라두카누(19·영국). 그가 이후 첫승을 올리며 감격했다.

세계랭킹 23위인 라두카누는 26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클루지나포카에서 열린 2021 트란실바니아오픈 여자단식 32강전(본선 1회전)에서 124위인 폴로나 헤르코그(30·슬로베니아)에 2-1(4-6, 7-5, 6-1)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이 대회는 WTA 250 시리즈다.

폴로나 헤르코그
폴로나 헤르코그. AP 연합뉴스

라두카누는 106위 아나 보그단(29·루마니아)과 8강 진출을 다툰다. 2002년 11월13일생인 라두카누는 지난 9월 US오픈 때 세계 150위로 예선부터 출전해 결승전까지 10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주인공. 무실세트 우승이어서 의미는 더욱 컸다.

라두카누는 이번 승리로 WTA 투어 대회 단식 본선 첫승을 거뒀다. 그는 윔블던 16강 진출, US오픈 우승 등을 차지했으나 WTA 정규 투어에서는 승리한 적이 없다. 특히 이달초 열린 BNP 파리바오픈 여자단식 64강전에서는 당시 세계 100위이던 알리아크산드라 사스노비치(27·벨라루스)에게 0-2(2-6, 4-6)로 패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 경기를 앞두고 그는 “모든 사람들은 나에 대해 인내심을 보여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루마니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라두카누는 아버지의 나라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3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다. 세계 18위 시모나 할렙(30·루마니아)과 14위 아넷 콘타베이트(26·에스토니아)가 1, 2번 시드다. 라두카누가 그의 우상인 할렙과 격돌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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