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즈
만 18세인 카를로스 알카라즈(스페인)가 4일 오전(한국시간) 2021 US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3위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3-2로 누른 뒤 환호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치치파스와 알카라즈
알카라즈와 치치파스가 경기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앤디 머리(34·세계 112위·영국)와의 경기 때 ‘화장실 브레이크’로 논란을 빚었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 그가 3회전에서 10대 유망주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세계랭킹 3위인 치치파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1 US오픈테니스 남자단식 3회전(32강전)에서 55위로 만 18살인 카를로스 알카라즈(스페인)와 풀세트 접전 끝에 2-3(3-6, 6-4, 6-7<2-7>, 6-0, 6-7<5-7>)으로 져 16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코트에 누워버린 알카라즈
코트에 누워버린 알카라즈. 뉴욕|USA 투에이 스포츠 연합뉴스

치치파스는 이날 서브에이스(15개)에서는 알카라즈(2개)를 압도했으나, 위너(Winners)에서 47-60으로 열세를 보이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두차례 타이브레이크에서 진 게 결정적 패인이다.

뜻밖의 승리를 낚은 알카라즈는 경기 뒤 코트에서의 인터뷰에서 “나는 관중없이 이 경기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4세트 시작에서 무너졌지만, 관중들 덕분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믿을 수 없는 기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열린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는 74위인 파블로 안드하루(35·스페인)를 3-0(6-0, 6-4, 6-3)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안착했다. 세계 14위인 ‘작은 거인’(1m70) 디에고 슈와르츠만(29·아르헨티나)은 138위 알렉스 몰칸(24·슬로바키아)을 역시 3-0(6-4, 6-3, 6-3)으로 제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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