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 3법 1년, 계약 갱신율 상승<YONHAP NO-2656>
주택시장에서 30대가 ‘큰 손’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매 정보 등이 부착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주택시장에서 30대가 ‘큰 손’으로 떠오르며 내 집 마련 열기를 더하고 있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일부 지역에서 30대의 아파트 구매 비율이 40대를 웃도는 곳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부산, 울산 등에서 30대의 매수 건수가 4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서울(5568건), 울산(109건) 지역에서만 30대 매매 건이 높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30대 큰 손’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별 30대 매매 추월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 30대가 40대 보다 2985건을 더 사들였고 경기(2866건), 인천(337건)에서도 30대의 매수 열기가 뜨거웠다. 지방광역시에서는 대전(191건), 부산(139건), 울산(27건) 순으로 30대의 매매 건수가 40대 보다 많았다.

이는 집값 상승 기대감에 30대가 적극적으로 아파트 매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값은 전년 동기 대비 13.1%나 뛰었다. 대전 역시 9.8% 올랐으며 부산, 울산도 각각 8.6%, 5.4% 상승했다.

30대의 매수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집값은 여전히 오름세인 상황에서 청약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30대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뿐만 아니라 아파트 수요가 높은 대전, 부산, 울산 등에서도 30대 매입 행렬이 이어지면서 시장 핵심 구매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유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30대의 주택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ou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