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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화면 캡처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논란이 될만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하르퉁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김정환도 흔쾌히 이해했다.

지난 28일 한국과 독일의 남자펜싱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이었다. 김정환과 하르퉁이 3라운드에서 맞붙었다. 김정환이 공격하다 넘어졌다. 잠시 후 하르퉁이 넘어진 김정환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했다. 상대를 조롱한게 아니냐는 반응이 일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SBS 정우영의 캐스터도 상대를 조롱하는 동작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팬들이 하르퉁의 SNS에 비신사적 행동이라고 악플을 달았다. 모욕적인 악플도 달렸다.

하르퉁은 해명에 나섰다. 그는“김정환은 훌륭한 선수다. 조롱하거나 놀리려는 의도는 없었다. 기분 나쁘게 할 의도도 없었다. 심판에게 터치후 넘어지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려던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정환도 하르퉁의 해명에 “모든 것을 이해한다. 신경 쓰지 마라. 네가 최고의 선수이자 동료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라고 화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남자대표팀은 독일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우영 캐스터도 이번 논란에 대해 해설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개인전에서부터 김정환이 롱런지 공격을 하며 넘어질 때 상대 선수들의 짜증 섞인 심판 어필을 봤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김정환에게 감정 이입이 됐던 것 같다. 괜한 상대 선수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하르퉁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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