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감독과 손흥민 상견례 스카이캡
누누 감독(오른쪽)이 선수들과의 상견례에서 손흥민과 손을 맞잡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우여곡절 끝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 지휘봉을 잡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 감독에게는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수두룩하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EPL 빅 클럽에 발을 처음 들여놓은 누누 감독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때가 다가왔다”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선수 시절 골키퍼로 활약한 누누 감독은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뛴 경험은 없지만 지도자 경력이 10년차에 불과하다.

토트넘에게는 2021~22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개막전이 45일밖에 남지 않았다. 누누 감독에게는 개막전까지 선수 영입및 방출 뿐 아니라 선수 훈련 등 과제가 수두룩하다.

지난 4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전격적으로 경질된 이후 두달 반 가량 ‘무감독 사태’를 맞았던 팀내 질서를 재정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무엇보다도 누누감독의 최대 난제가 월드클래스급 공격수인 해리 케인을 행복하게 만들어 팀내에 주저 앉혀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케인은 2020~21 시즌 토트넘이 기록한 68골 가운데 3분의 1인 23골을 책임지고 14골을 어시스트했다.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37골에 관여한 셈이다. 케인은 2020~21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이번 여름을 앞두고 우승할 수 있는 클럽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더구나 지난 달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의 방출 불가를 암시하며 구단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누누 감독이 케인을 어떻게 붙잡느냐가 고민거리다. 더구나 클럽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한 누누감독이었다.

누누 감독은 지난 달 임명된 파비오 파라티치 신임 단장으로부터 도움을 받아햐 할 것이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누누 감독과 파라티치 단장은 케인을 어떻게 주저 앉힐수 있을 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이는 누누감독이 해결해야 할 새로운 영역이다.

이와함께 경기적인 측면에서 누누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수비력 강화다. 4년 전만 해도 토트넘은 2016~17시즌 26골만 실점하며 EPL에서 최고의 철벽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2020~21시즌에는 이보다 무려 두배가 많은 45골을 실점했다. 더구나 2019~20시즌에는 실점이 무려 47골이나 됐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대폭 높아진 실점율을 어떻게 떨어뜨릴 수 있을지 여부가 2021~22시즌 대권에 도전여부를 결정하는 척도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영국 언론 매체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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