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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지수에서 나인우로 교체된 ‘달이 뜨는 강’ 은 종영하지만 제작사와 소속사의 갈등은 여전하다. 30억 원 손해배상 소송에서 조정으로, 손해액에 대한 합의를 기다리고 있다.

20일 KBS2 월화극 ‘달이 뜨는 강’이 종영한다. 방영 초반 평양공주 김소현과 바보온달 지수의 시대극 로맨스로 화제를 모은 ‘달이 뜨는 강’은 지수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온갖 잡음에 휩싸였다. 6회까지는 지수가 출연한 회차가 방영됐지만 학폭 논란으로 지수가 하차했고 배우 나인우가 교체 투입됐다. 이후 전면 재촬영에 들어간 ‘달이 뜨는 강’은 지수를 아예 지워버리고 김소현과 나인우의 ‘달이 뜨는 강’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달이 뜨는 강’은 학폭 이슈가 거셌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선방했다. 지수가 사과하고 나인우가 빠르게 교체투입되면서 결방없이 드라마가 진행됐고 빠른 지수 지우기와 라이징스타로서 나인우의 포텐셜이 터진 덕분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제작사와 소속사 간의 갈등이다.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는 지난 1일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에 30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제작비가 엄청나게 투입된 대작인데다가 재촬영까지 진행돼 각종 스태프 비용, 장소 및 장비 사용료, 출연료, 미술비 등의 직접 손해가 막심하다는 이유다. 이에 소속사 키이스트도 손해액을 지급 안 하겠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빅토리 측의 최소 30억 원 요구에 실제 정산 내역을 요청하고 나섰다. 결국 손해액에 대해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양측의 지리한 싸움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빅토리 측은 12일 재판부에 기일지정신청서를 제출했고 스태프 약 100명은 재판을 속행해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제작사와 소속사의 갈등은 현재 재판에서 조정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현재 빠른 조정을 위해 제작사 측이 스태프들의 탄원서를 제출하며 키이스트 측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드라마가 끝나면 빨리 잊혀지기 때문에 스태프들도 조정이 빨리 진행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수의 ‘달이 뜨는 강’ 출연계약서에는 현 시점 배우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경우에 대한 조항은 있어도 학교 폭력과 같이 과거 사건이 재조명되는 경우에 대한 명시는 없어서 합의를 어렵게 한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한 드라마 관계자는 “(지수가) 사회적 물의 인정하고 사과하며 하차했으니 합의금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연예계를 휩쓸고 간 학폭 이슈로 관계자들은 “이제 계약서에 학교 폭력 관련 사안이 새롭게 추가됐다”고 입을 모았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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