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불타는 청춘들이 날달걀마저 샤베트로 만들어버리는 시베리아 한파 속에서 설맞이 준비를 했다. 손수 빚은 만두파티에 스킨십 권장 커플 체조, 2021년 알까기 대회가 곁들여진 시간이었다.
23일 방송된 SBS'불타는 청춘'에서 청춘들이 모두 힘을 모아 떡만둣국을 준비했다. 막내 오브 막내 이기찬이 누님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가운데 형님들은 만두를 빚으며 티격태격했다.
김광규는 얌전히 만두를 빚던 이기찬에게 "소를 너무 많이 넣은 거 아니야?"라더니 김부용에게는 "만두를 그렇게 붙이면 터져. 반찬가게는 어떻게 하냐?" 잔소리를 투하했다. 이기찬은 "아휴 잔소리. 진짜 명절 분위기 난다"라며 웃었다.




최성국은 풍성하게 만두를 빚던 조하나에게 "너 그러고 보니 예전에 되게 서구적인 몸매였지 않냐?"라고 말했다. 조하나는 "그래? 내가 체형이 변했나? 어디서 봤어?"라며 되물었다. 이에 최성국은 내가 압구정 근처 카페에 앉아있는데 네가 뛰어가더라고"라며 "근데 내가 왜 기억 하냐면 널 보고 따라 뛰었거든"이라면 심쿵해서 조하나를 쫓아가던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추운 날씨에 쪼그리고 앉아 만두를 빚었던 멤버들은 조하나에게 간단한 운동을 알려달라고 제안했고,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조하나가 즉석 체조를 진두지휘했다. 뭉쳤던 어깨근육을 풀어주는 백허그 자세의 운동에 둘씩 짝을 지은 청춘들은 비명 소리와 함께 시원함을 호소했다.
두번째 체조는 서로 어깨를 걸어 등근육을 시원하게 펴주는 스트레칭이었다. 이에 "눈을 마주보면 되냐?"는 최성국의 질문에 "으흐흐"라며 묘한 웃음소리를 낸 조하나에 다들 웃음바다가 됐다.
눈을 마주치라는 미션에 충실했던 이상아는 짝을 이룬 김광규의 눈을 놓치지 않고 바라봤고, "부담스럽다"고 호소하던 김광규는 "책받침 소녀는 어디가고 어머님이 오셨어요"라며 폭로했다.




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이어간 청춘들은 이어 실내 경기에 돌입했다. 최성국은 1980년대 마요네즈 CF로 인기를 모았던 1대 모델 이연수와 2대 모델 이상아로 팀을 나눠 '알까기' 팀대결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마요네즈퀸들이 직접 팀을 구성한 가운데 이연수는 이기찬, 최민용, 김혜림을, 이상아는 구본승, 김부용, 조하나을 호명했다.
쓸쓸하게 '어르신 라인' 최성국과 김광규가 남은 가운데, 이상아와 이연수는 유례없이 서로 선택을 미루는 양보의 미덕을 보였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김광규는 이연수 팀으로 가게 됐다. 이날 대결에는 부상으로 안동소주가 걸려있었다.
2021년 불청 알까기 대회가 열린 가운데, '민속놀이 1인자' 알까기 9단 김광규가 기습 초반 공략에 나섰다. 당초 마지막 주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김광규는 두번째 선수로 나서 신들린 힘조절로 흑돌을 격파해 나갔다.





흑돌이 3대5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이상아 팀의 구프로 구본승이 등판했다. 흡사 바둑9단급의 분위기를 풍겼던 구본승은 하지만, 백돌 두개 사이로 날아가는 '뻥샷'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에도 흑돌의 비운은 이어졌다. 김부용이 날카롭게 백돌을 공략했으나 오히려 홀로 라인아웃돼 1대3 위기에 몰렸다.
패색이 짙은 이상아팀을 상대로 한 마지막 주자는 '민속놀이의 신' 김광규. 하지만 멋지게 장외홈런을 날리며 경기는 다시 1대2 상황이 됐다. 여기에 더해 이기찬이 홈런을 추가하며 다 이긴 것같던 경기는 1대1 접전이 됐다. 하지만 결국 조하나가 뻥샷을 날리며 첫 승리는 이연수 팀에게 돌아갔다.
두번째 대결에서는 구프로 구본승의 활약으로 기세가 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역시 접전 끝에 이연수 팀이 승리하며 안동소주를 차지하게 됐다. 톡 쏘는 안동소주를 받아든 이상아와 이연수는 마요네즈 퀸 포즈를 함께 연출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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