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앱을 이용해 문자메시지 해킹한 사례. 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최근 스마트폰의 통화내용을 도청하거나 문자 메시지 등을 엿보는 '스파이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막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화제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27일 스파이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된 스파이앱을 탐지하고 삭제하는 기능이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폴-안티스파이앱'을 배포했다.


이 앱은 백신 프로그램과 같이 스파이앱을 찾아내 바로 삭제하는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한편, 스파이앱은 스마트폰에 직접 설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이를 설치하는 인터넷 주소(URL)에 접속하도록 피해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도 깔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주로 치정 문제로 내연 관계에 있는 사람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몰래 듣거나 위치를 추적하는 데 악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이 불륜을 의심한 아내의 통화내용을 엿듣거나 내연관계의 남녀가 상대방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스마트폰에 스파이앱을 몰래 설치하는 등의 악용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단순히 스미싱처럼 수십만원 정도에서 피해가 끝나지 않고 정신적 피해가 클 수 있다. 이 때문에 피해 회복도 곤란한 경우가 많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스미싱처럼 사용자를 속여서 사용자가 직접 설치하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감시하고자 하는 사람이 사용자 몰래 직접 설치하는 식이라 알아채기도 어렵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파이앱 막을 수 있는 어플 생겨서 정말 좋다", "내 폰에도 스파이앱 깔린 건 아니겠지?", "스파이앱으로 다른 사람을 감시한다니… 무서운 세상이다", "스파이앱,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new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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