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_설선물세트예약판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신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백화점 업계의 신년세일이 사라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른 것인데 백화점에서 신년맞이 1월 정기세일을 하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에 공문을 보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객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백화점 3사는 서울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1월 예정됐던 백화점 전체 차원의 정기 세일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백화점 정기세일은 열지 않지만 오프라인 점포에 입점한 개별 브랜드들이 자체적으로 재고 소진 등을 위해 할인 행사를 열거나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이벤트를 지원하는 추세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오프라인 정기 세일을 취소하고 있다. 대전 한화갤러러아타임월드는 2021년 새해 첫 정기세일을 취소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오는 17일 0시까지 2주간 연장되자 이에 맞춰 4~17일 2주간 열기로 한 새해 첫 정기세일을 취소한 것이다.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갤러리아 앱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진행하는 금 송아지(10돈) 행운의 선물 증정 새해맞이 경품 이벤트행사는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 행사 대신 온라인으로 가을·겨울철(F/W 시즌) 상품 시즌오프 행사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17일까지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에서 지난 가을·겨울 상품을 20∼30%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 정기세일 때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줬던 행사는 구매액에 따라 최대 7% 상당의 엘포인트를 주는 식으로 변경했다. 2021년 ‘소의 해’를 맞아 10일까지 롯데백화점 상품 구매 시 최대 12% 추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추대식 롯데백화점 e커머스 부문장은 “비대면 채널인 롯데백화점 온라인몰 행사를 다양화해 편리하고 안전한 쇼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정기세일 대신 온라인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예약 판매 시작에 맞춰 ‘더현대닷컴 선물서비스’를 강화했다. 비대면 틈새 시장으로 떠오른 선물하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 번의 결제로 여러명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과 다수의 고객에게 보낸 선물의 배송 현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과 연계한 SSG닷컴 상품 픽업 전용 공간 ‘익스프레쓱’(EXPRESSG)을 선보인다. 기존 매장 픽업은 각 매장에 가서 물건을 찾아야 했지만 익스프레쓱이 생기면서 각기 다른 매장에서 물건을 샀더라도 한 장소에서 일괄적으로 제품을 받아갈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백화점 역시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했다”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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