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임시완과 신세경이 또 핑크빛 기류를 기대하게 했다.


30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런 온'에서는 오미주(신세경 분)가 기선겸(임시완 분)의 마음을 보듬는 장면이 그려졌다.


기선겸과 오미주는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서로 김우식(이정하 분)과의 약속 때문에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 친구분 가게인데 맛집이다. 두 분 싸운 거 맞죠? 맛있는 거 드시고 화해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김우식이 보낸 문자가 도착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단둘이 식사하게 됐다.


기선겸은 오미주에게 육상부 코치에서 잘리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꿈나무들을 알아봐 주는 환경이 체계적이지가 않다. 그래서 아이들이 운동만 집중하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또 "백수가 됐으니 공부를 다시 해볼까"라며 농담섞인 이야기했고, 여기에 오미주는 "백수 그거 심심한 건데 심심하면 나한테 얘기해요. 시간 되면 놀아주겠다"라고 받아줬다.


얼마 후 오미주는 기선겸의 후배 폭행 여론을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진실을 세상에 공개한 것. "저를 폭행한 사람이 기선겸이라는 기사는 오보입니다. 유일하게 저를 도와준 사람입니다. 저는 맞는 것도 무서웠는데 운동을 못하는 게 더 무서웠습니다. 할머니를 걱정하게 하는 것도 싫었습니다. 참다보니 괜찮은 것도 같았습니다"라고 남긴, 김우식의 메시지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했다.


이는 김우식과 외신기자 인터뷰까지 성사시켰고 김우식은 인터뷰를 통해 "복귀를 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 운동을 그만 두겠다"라고 선언했다.


이 상황을 뒤늦게 파악한 기선겸은 오미주를 찾아가 "왜 이런 식으로 알게 해요"라고 물었다. 오미주는 "후배가 운동을 그만두는 걸 슬퍼할 것 같아 말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모르는 거 너무 많다. 그쪽은 세상천지 다 위하고 다니면서 우식 씨가 그쪽 위할 줄은 몰랐냐. 고통에 익숙한 사람, 잘 견디는 게 기본값인 사람은 없다. 괜찮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꼭 껴안아 위로했다.


기선겸은 지금껏 자신보다 남을 위하는 삶을 살아왔다. 나아가 자신이 다치면서까지 희생하는 면모도 보였다. 이를 진심으로 다독여준 사람은 오미주였고 기선겸은 그런 오미주에게 마음을 맡기며 위로받았다. 키다리아저씨 같아 커보이기만 했던 기선겸이 작아 보이는 대목이었다. 진심이 통하며 더욱 가까워진 두 사람. 핑크빛 로맨스가 멀지 않은 듯하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