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불타는 청춘' 가수 겸 배우 강현수가 오승은의 친구로 깜짝 등장해 추억 여행을 이끌었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연말특집 2탄으로 꾸며진 가운데, 전남 구례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안혜경은 먼저 도착해서 독서에 빠진 구본승을 카메라에 담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구본승은 이를 알고 있었지만 태연한 척 계속 책을 읽는 척했다. 안혜경은 "저기"라며 구본승을 불렀고 구본승은 몰랐다는 듯 "혜경아 왔어? 내가 책에 빠져서 몰랐네"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구본승은 안혜경에게 양말을 건넸다. 안혜경은 "설마. 새 양말을 같이 가지고 온 거예요?"라며 좋아했다. 이 사연은 이랬다. 지난 9월 영월 여행 때 구본승은 춥다고 말한 안혜경에게 겉옷을 건넸다. 그런데 안혜경은 자신의 양말을 겉옷에 넣어둔 채 구본승에게 반납했고 이에 구본승이 양말을 돌려준 것. 구본승은 새 양말을 함께 선물하며 안혜경을 더욱 감동하게 한 거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꽁냥꽁냥한 시간을 가졌다.
이어 나머지 멤버들도 숙소에 도착했고, '연말특집'을 맞이해 누군가 멤버들을 찾아왔다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 주인공은 강현수였다. 강현수는 "가수 브이원으로 활동했던 강현수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즐기고 힐링하다가 가겠다"라며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또 "저는 진옥이 친구로 왔다. 특별한 인연이 있는 친구고 도움을 청하면서 알게 된 사이"라며 힌트를 줬다.

이윽고 강현수는 멤버들에게 정체를 드러내며 인사했고 그가 찾던 친구는 오승은인 걸로 밝혀졌다. 오승은의 본명이 안진옥이었던 것. 오승은은 자신의 본명이 알려졌다며 투정을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강현수는 "저는 4년 전에 결혼을 했다. 아내와 저 모두 '불타는 청춘' 팬이다. 이렇게 나올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진옥이 친구로 나오게 됐다"며 기뻐했다.
멤버들은 식사를 할 때, 강현수에게 연애에서 결혼까지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는 거냐며 답을 재촉했다. 그러자 강현수는 "다 멀쩡하신데 왜 안 하시는 건지 모르겠다"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또 "저는 10년 연애하다 보니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봐둔 예식장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가보니 빈 날짜가 있더라. 그래서 예약하고 결혼했다"고 설명했다. 또 결혼 준비 기간은 약식으로 해서 단 29일뿐이었다고 했다. 강현수는 결혼 사진도 셀카로 찍고 속전속결로 진행했다고 밝히며 "준비 기간이 짧으니 생각도 짧아지더라. 싸울 일도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강현수가 방송에서 노래를 부른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터라, 멤버들은 강현수에게 히트곡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강현수는 '그런가 봐요'를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엔 많이 긴장해 가사를 실수하기도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환호를 이끌었다.
다음곡은 고(故) 최진영의 '영원'이었다. 강현수가 이 곡의 랩에 참여했었기 때문. 그렇게 랩과 보컬 부분은 강현수가, 보컬 일부는 구본승이 소화하기로 했다. 그런데 구본승은 노래를 부르다가 모두 잇지 못하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생전 고인과 친분이 있었기에 마음이 먹먹해졌던 것. 멤버들 역시 최진영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불타는 청춘'는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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