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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43·은퇴)와 함께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동기인 크리스티 커(43·미국)는 지난주 LPGA투어 발런티어 오브 어메리카(VOA)클래식에 출전했다가 카트사고로 부상을 당했지만 10일(한국시간) 열리는 제75회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 대회(총상금 550만달러.한화 약 60억5000만원)에 출전한다.
두 아이의 엄마로 LPGA통산 20승을 거둔 주부골퍼인 커는 이번 US여자오픈에 최고령 선수로서 23년 연속 출전하게 된다. 커는 지난주 VOA클래식에서 우승한 프로 20년차의 앤젤라 스탠퍼드보다 생일이 6주가량 빠르다.
지난주 VOA클래식 2라운드에 앞서 새벽 라운딩 도중 카트 사고를 당한 커는 현재 대회장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6546야드) 인근에 머물고 있다. 사고가 나자 커는 2라운드에서 기권을 했다. 커의 1라운드 성적은 1오버파 72타로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그의 캐디인 맷 겔치스는 응급실에서 몇 시간을 보냈다. 겔치스는 지난 9월 LPGA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인 이미림의 캐디를 했었다. 겔치스는 펜실베니아 집에서 회복 중이어서 이번에는 브래디 스톡턴이 캐디백을 멜 예정이다.
부상으로 인해 대회 출전을 포기할 것을 주위에서 권유했지만 커는 출전하기로 강행했다. 그의 남편 에릭 스티븐스는 ”커가 무릎, 팔, 손의 부상은 물론 심각한 늑골 부상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커는 7일 오후 늦게서야 퍼팅을 시도할 수도 있을 정도가 됐지만 아직 스윙을 하기에는 정상적이지 못한 상태다. 스티븐스는 ”대회에 출전하고자 하는 커의 열정을 막을 수 없다. 성적보다는 출전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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