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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올해 세계테니스에서 남녀 불문하고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시즌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다닐 메드베데프(24·러시아)가 지난 11월 2020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파이널스 단식 우승으로 ‘시즌 왕중왕’에 오르더니, 이번엔 러시아 모스크바 태생의 소피아 케닌(22·미국)이 2020 WTA(여자프로테니스) 투어 올해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 9일(한국시각) WTA 투어의 공식 발표다.
케닌은 올해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 여자단식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주인공이다. 4강전에서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 결승전에서 전 세계 1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을 잡았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여자단식에서는 결승에서 아쉽게 폴란드의 신예 이가 시비옹테크에 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US오픈 여자단식에서도 16강까지 오르며 세계랭킹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윔블던이 취소된 가운데 3차례 그랜드슬램 여자단식에서 모두 16강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케닌과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뿐이다. 케닌은 올해 두차례 정규투어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기량 발전상은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인 시비옹테크(폴란드)가 받았다. 올해의 컴백상은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에게 돌아갔다. 신인상은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4강까지 올랐던 나디아 포도로스카(아르헨티나)의 몫이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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