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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한 ‘산후조리원’의 여운은 종영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tvN ‘산후조리원’은 산후조리원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에 신예 최리까지 배우들의 개성 강한 열연이 더해져 웰메이드 작품으로 호평 받았다. 산후조리원 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 모여 공감과 응원을 샀다.

김지수 작가는 “산후조리원을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보내주시는 공감과 사랑에 저 역시도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인사와 함께 “산후조리원은 갓 출산한 산모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공통점이라고는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다는 것 밖에 없는 여자들이 함께 모여 있다는 것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들어오는 곳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 출산을 기점으로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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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작가가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솔직함’이다. 때문에 자연스레 자신의 경험담도 녹여냈다. 김 작가는 “엄마라는 아름다운 이름 안에서 꺼내지 않았던 다양한 변화와 감정을 솔직하게 꺼내어 말하고 싶었다”며 “작게 보면 출산을 겪은 여성의 이야기이지만 결국 엄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또 변화를 통한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니까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신것 같다”고 작품의 화제성에 대해 풀이했다.

김 작가의 위트 넘치는 대본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꽃을 피웠다. 배우들 역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김 작가는 “모든 배우분들이 자신의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 그려주셨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며 “현진이는 처음 엄마가 되어 느끼는 혼란을 설득력 있고 사랑스럽게, 은정이는 완벽해 보이는 엄마이지만 혼자 감당해야 하는 육아의 외로움을 짠하게, 루다는 당당하고 건강한 요즘 엄마를 잘 표현해줬다. 또 뻔할수 있는 원장님을 장혜진 배우님이 입체적으로 그려주셨고, 쑥쑥이 엄마는 가지고 있는 슬픔이 큰 역할이었는데 정말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셨다. 도윤이 역의 윤박 배우도 정말로 사랑스러운 남편으로 잘 표현해 주셨다. 대본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 정말로 저런 엄마들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만족했다.

‘산후조리원’은 ‘작감배(작가+감독+배우)의 완벽한 조합’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김 작가 역시 “‘산후조리원’은 스스로에게도 정말 소중한 작품이다. 제 이야기로 시작한 이야기지만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아서 저 역시 위로 받았고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함께한 작가들 그리고 감독님과 호흡이 좋았다. 좋은 배우 분들이 함께 공감하면서 이 작품을 사랑해 해주셨다. 계속 이야기를 써나가겠지만 다시 이렇게 운이 좋기는 힘들 것 같다”고 긍정했다.

tvN_산후조리원_출연진 (3)

‘산후조리원’은 좋은 엄마를 향한 물음표를 던졌고, 연대의식의 중요성도 일깨워줬다. 끝내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김 작가는 “‘서툴러도 괜찮아. 당연히 그럴 수 있어’라는 위로를 주고 싶었다”며 “우리는 모두 처음을 겪고 처음부터 완벽 할 수 없다. 그런데 서툴고 실수할 때 자책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다. 엄마라는 역할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힘들고 서툰 시간을 함께 이겨나간다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싶었다”고 덧붙였다.

8부작의 짧고 간결한 호흡으로 긴 임팩트를 선사한 ‘산후조리원’, 시즌2를 기대할 순 없을까. 김 작가는 “현진이가 아이를 낳고 2주간의 조리원 생활이었기 때문에 짧은 회차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8개를 다 쓰고 나니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캐릭터들이 할 말이 아직 남은 느낌이었다”며 “시즌2에 대해서는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있다. 좋은 이야기로 다시 찾아 뵙고 싶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드라마의 대사 처럼 모두 함께라면 잘 할 수 있을거다. 많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끝맺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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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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