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2루 도루 실패하는 NC 강진성
한국시리즈 1,2차전을 통틀어 유일했던 도루 시도. 17일 1차전에서 2회말 2사 후 NC 1루 주자 강진성(오른쪽)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에 태그 아웃되고 있다. 2020. 11. 17.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한국시리즈에서 발야구가 사라졌다. 성공한 도루가 단 한 개도 없다 .

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NC 박민우는 “젊은 것이 장점이다. 맘껏 뛰어 보겠다”고 했다. 두산 포수 박세혁은 “의지형보다 젊고 다리가 좀 더 빠르다”고 했다. 양팀의 원-투 펀치가 워낙 위력적인 공을 뿌리기 때문에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루 등의 다양한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나니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양팀 주자들은 고집스럽게 베이스를 지켰다. NC는 1차전에서 강진성이 2회 2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다가 아웃된 이후 발걸음이 멈췄다. 2차전에서 박민우는 1회와 5회 두차례 출루해 도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2루를 향해 몇번 스타트를 끊어 보았을 뿐이었다. 박민우도 베이스를 사수하다가 2번 이명기의 직선타에 두번씩이나 더블 아웃되는 불운의 진기록을 남겼다.

[포토]두산 박세혁, 나도 도루 성공!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2루 스틸에 성공하고 있는 두산의 뛰는 포스 박세혁. 2020. 11. 5.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두산은 NC포수 양의지의 가공할 도루저지율(42.9%)을 의식한 듯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4개)와 KT와의 플레이오프(3개)에서 신들린 듯한 주자들의 도루로 ‘두산 육상부’라는 별칭까지 소환했던 두산이었다. 단 한 번의 시도 조차 없었다는 것은 의외다.

그러나 양팀의 정규리그 도루 기록을 보면 수긍이 간다. NC는 팀도루가 101개로 4위, 두산은 88개로 6위였다. 개인별로는 NC 알테어가 22개로 양팀 선수들 중 가장 도루가 많았다. 두산에서는 정수빈(15개)이 공동 13위로 가장 많았다.

능력이 있지만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3,4차전에서는 누가 뛸까? 야구팬들은 대도의 다리를 지켜보고 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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