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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치열한 순위 다툼 2013년 데자뷰?’
올시즌은 역대급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이미 NC가 1위로 치고 나간 가운데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까지 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5위까지 단 1.5경기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한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 사령탑들도 경기 때마다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19일 현재 순위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LG 류중일 감독은 “현장도, 보는 팬도 피 말리는 순위 싸움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또 “최종 결과가 어찌될지 모르겠다. 마지막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며 시즌 종료까지 순위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 감독 말대로 올시즌은 최종전에서 순위가 결정됐던 2013년과 같은 모습이 펼쳐질 수도 있다.
2013 시즌도 4위까지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졌다. 당시 삼성은 2위에 3.5경기 앞선 1위를 확정지었고 2~4위의 최종 순위는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 2013년 10월 5일에 결정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순위는 2위 넥센, 3위 LG, 4위 두산 순이었다. 세 팀 모두 2위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5일 잠실에서 LG가 두산에게 승리하고 넥센이 대전에서 한화에게 패하면서 순위는 완전히 뒤바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2위 LG, 3위 넥센, 4위 두산이 됐다.
올해 역시 2013년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10월에는 한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요동쳤다. 10월 한 달동안 LG, KT, 키움, 두산이 순위 다툼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현재 가장 앞선 팀은 LG다. 지난 1일 4위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KT는 한때 5위까지 떨어졌다가 3위까지 올랐다. 4위 키움도 한동안 부침을 겪었다가 순위 싸움 중인 두산을 잡고 4위를 기록 중이다. 5위 두산은 3위까지 올랐지만 최근 주춤한 사이 5위로 다시 주저 앉았다.
이대로라면 정말 시즌 최종전에 순위가 결정될 수 있다. KBO에서 발표한 잔여시즌 경기는 30일에 모두 종료된다. 30일 경기는 잠실에서 두산과 키움이 맞붙을 예정이다. 순위에 따라 포스트시즌에서 주어지는 혜택도 다르기 때문에 높이 올라갈 수록 좋다. 2위는 플레이오프,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4,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치러야 하는만큼 경기를 거듭할 수록 부담일 수 있다. 5위로 마친다면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최대 10경기를 치러야 하고 이중 7승을 거둬야 한다. 단 한 경기 차이로 짊어져야 할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역대급 순위 경쟁에서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게 될지 궁금해진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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