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라쉬. 출처|타일러라쉬 인스타그램



'비정상회담' 타일러 라쉬가 SNS에 광복절을 맞는 소감을 남겨 화제다.


15일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타일러 라쉬는 광복절을 맞아 '미국인인 본인에게 광복절은 어떤 날인지'를 되돌아보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라쉬는 태극기 사진과 함께 '빨간 날인 오늘, 개인의 자유를 되찾는다는 점에서 이것도 일종의 광복아니겠냐'며 운을 띄웠다. 그는 광복절을 '한국이 자주적 권리와 자유를 도로 찾은 날'이라고 언급하며 '나는 한국인이 아니지만 한국에 살고 있는 한 개인으로서 나에게도 광복절은 그런 날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광복절을 '당연하게 여기게 된, 너무나 귀한 한국의 모든 것들을 다시 고맙게 여기고 간직하게 해 주는 자유를 얻게 된 날'이라고 표현했다.


타일러 라쉬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타일러 라쉬가 광복절을 대하는 자세가 한국인보다 더 진지하다", "타일러 라쉬 광복절, 글도 잘 쓴다. 글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타일러 라쉬 호감도 상승", "타일러 라쉬 광복절, 눈물이 날 것 같다", "타일러 라쉬, 정말 깨어있는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하 타일러 라쉬 인스타그램 글 전문>


#광복절 #독립만세
많은 분들에게 오늘은 이른 아침에 힘겹게 몸을 침대에서 떼어내어, 회사나 학원으로 실어 보내는 일을 드디어 하루라도 그만할 수 있는 빨간 날이겠다.

물론 개인의 자유를 되찾는다는 점에서 그것도 일종의 광복이 아닐까.


이렇게 되찾은 일상의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 본다. 광복절은 나에게 어떤 날인가?


광복절은 2차 세계 대전이 종전을 봄으로써 1945년 8월 중순에 일제강점기가 끝나면서 한국의 자주독립이 회복되는 날이자 현대인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주적 권리와 자유를 도로 찾은 날이기도 하다.


나는 한국인이 아니지만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하나의 개인으로서 나에게도 광복절이 그런 것 같다.


같은 겨레도 아니고 같은 국적도 아니지만 나와 같은 외국인을 포함해서 이 땅에서 숨쉬고 생활하고 있는 만인, 한글을 좋아하는 사람, 한국말을 배우고 있거나 일상에서 쓰는 사람, 한국의 어떤 것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 한국과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고 그 인연을 간직하는 모든 이들에게 광복절은 그런 것 같다.


즐기고 즐기다가 어느덧 당연하게 여기게 된, 너무나 귀한 한국의 모든 것들을 다시 고맙게 여기고 간직하게 해 주는 자유. 한국 어딘가에서 발을 처음 딛고 있는 외국인, 해외에서 한국을 마음속 깊이 품고 있는 동포, 모든 이들에게 광복절은 그런 날이 아닐까?


2014년에 69주년 광복절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온라인뉴스팀 news@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