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K리그1이 네 그룹으로 나뉘어 유례없는 초박빙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가 2라운드 로빈(22경기)으로 축소, 파이널 라운드(5경기)까지 27경기에 불과해 스쿼드 유불리에 상관없이 모든 팀이 매 경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당장 갈림길에 선 건 파이널A(상위리그) 마지노선인 6위 경쟁 팀이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현재 6위 강원부터 9위 서울까지 무려 네 개 팀이 승점 21 타이를 기록, 다득점으로만 순위가 갈려 있다. 그리고 10위 부산도 승점 20으로 단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득점도 특정 팀이 크게 앞서지 않고 있다. 6~7위 강원과 광주가 각각 24골, 23골로 다득점에서도 경쟁보다 앞서나 부산도 20골을 기록 중이다. 성남(8위)과 서울은 나란히 17골. 한마디로 5개 팀이 정규리그 잔여 3경기에서 다득점 경기 또는 최소 2승 이상을 확보하면 6위를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오는 16일 예정된 21라운드에서는 6위 경쟁을 하는 부산과 강원, 20일 최종 라운드에서는 성남과 광주가 격돌, 파이널A를 향한 단두대 매치를 벌이게 됐다. 현재 가장 오름세를 타는 건 광주다. 지난 6일 리그 선두 울산과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는 등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4무)를 달리고 있다. 서울도 같은 기간 3승(2무1패)을 챙겼다.
|
우승 경쟁을 하는 선두 울산(승점 46)과 2위 전북(승점 41), 강등 탈출 경쟁 중인 11위 수원(승점 17)과 최하위 인천(승점 14)의 기싸움도 치열하다.
15년 만에 리그 우승에 재도전하는 울산은 17라운드까지는 전북에 단 승점 1이 앞섰다. 그러나 18라운드에 전북이 강원에 1-2로 졌고, 울산은 서울을 3-0으로 완파하면서 승점이 4로 벌어졌다. 그리고 19라운드에 전북이 성남에도 0-2로 패배, 충격의 2연패에 빠지면서 확실하게 우위를 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꼽힌 광주와 1-1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점 5 격차를 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양 팀은 20라운드를 치른 뒤 오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1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벌인다. 조성환 체제로 갈아탄 인천은 최근 4경기에서 무려 3승(1패)을 챙기며 급반전했다. 반면 수원은 같은 기간 정반대로 1승(3패)에 그쳤다. 양 팀 승점차는 단 3점이다. ‘1부 생존왕’으로 불리는 인천이 수원을 최하위로 밀어낼지, 아니면 ‘전통의 명가’ 수원이 염기훈, 김민우 등 베테랑을 앞세워 반전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 밖에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자력 진출 마지노선인 3위를 두고 상주(승점 34), 포항(승점 31), 대구(승점 26)가 삼파전 양상을 띠는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