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RA컵 마일에서 우승한 ‘글로벌축제’가 경주로를 질주하고 있다.  제공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최강 3세마를 가리는 ‘트리플크라운’의 첫 번째 관문 ‘KRA컵 마일’이 온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올해 삼관경주의 첫 무대인 ‘KRA컵마일’(GⅡ, 1600m, 총상금 6억원) 대상경주가 오는 5일 부경 제5경주(국3세, 암·수)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이번 대상경주는 삼관경주(트리플크라운)의 첫 관문이다. 최고 3세마의 탄생을 알리는 삼관경주는 전 세계 경마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시리즈 경주다. 한국의 삼관경주는 ‘KRA컵마일’, ‘코리안더비’(G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로 3개 경주에 총 상금 20억원이 걸려 있다. 삼관마가 될 경우에는 1억원의 보너스와 함께 씨수말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한국은 2007년 삼관경주를 시작한 당해 초대 삼관마인 ‘제이에스홀드’가 탄생했으며 9년 후인 2016년 부산의 ‘파워블레이드’가 두 번째 삼관마로 이름을 올렸으나 세 번째 영광의 삼관마는 아직까지 탄생하지 않고 있다.

트리플 크라운의 첫 번째 대결에 도전하기 위해 서울 5두, 부경 9두 등 총 14두가 출전의사를 밝히면서 어떤 경주마가 지역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강팀

2억 원이 넘는 몸값으로 잠재능력에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8월 ‘육성심사합격 조기출전마 특별경주’(1200m)에서 ‘롤러블레이드’를 6마신차로 제치며 ‘롤러블레이드’의 성적표에 준우승이라는 오점을 남긴 유일한 주인공이다. 이후 문화일보배와 농협중앙회장배에서는 ‘롤러블레이드’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으나 절치부심해 호흡을 가다듬고 돌아왔다.

케이엔로드

브리더스컵 이변의 주인공이다. 당시 출전마 중 가장 낮은 레이팅 37을 보유했으나 ‘롤러블레이드’를 약 2마신까지 따라가며 준우승했다. 경주를 거듭하면서 점차 순발력이 좋아지고 있으며 박대흥 조교사의 관리 하에 선입·후입 등 다양한 작전을 전개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1일 경마 재개 이후 첫 경주였던 헤럴드경재배에서 우승한 박종곤 조교사 마방의 슈퍼루키 경주마다. 총 3전 3승으로 단거리 능력을 입증하며 단숨에 4등급으로 승급했다. 최근 실시한 주행심사에서도 범상치 않은 능력을 보여주며 상승세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통산전적 804승의 최범현 기수와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의 파죽지세가 부산 원정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이브더월드

지난해 브리더스컵 부경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부경의 대표 2세마로 우뚝 선 주인공이다. ‘메니피’의 자마답게 순발력과 근성을 겸비해 막판에 스피드를 과시하는 것이 주특기다. 지난해 12월 브리더스컵에서는 6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아쉬움을 많이 남겼지만 4개월의 휴장기간 동안 훈련에 매진하며 물오른 기량으로 대상경주를 준비하고 있다.

부경의 떠오르는 슈퍼루키다. 데뷔 신고식을 치른 지 1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출발부터 선두를 지키며 경주를 전개해 승률 50.0%, 복승률 66.7%를 자랑한다. 탄탄한 지구력에 스피드까지 더한 부경의 샛별이다.

‘KRA컵마일’ 대상경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고객 경마 시스템으로 개최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경주 영상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j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