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조진웅-정진영 감독-배수빈-정해균, \'사라진 시간\' 화이팅!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배우 정진영이 아닌 감독 정진영의 작품이 드디어 공개됐다.

최근 영화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지연되거나 내년으로 미뤄진 경우도 있었다. 그런가운데 최근 영화 ‘침입자’를 시작으로 10일 ‘결백’ 등이 속속 개봉을 했고, ‘사라진 시간’은 지난 9일 언론·배급 시사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또한 이 자리에는 정지영과 이창동 감독 그리고 배우 문성근 등도 영화를 보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영화 관계자는 “배우 아닌 감독 정진영의 작품을 보기 위해 찾은것으로 안다. 배우들과 감독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귀띔했다.

정진영 감독의 ‘사라진 시간’은 한적한 소도시의 시골마을, 외지인 부부가 의문희 화재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사건 수사를 담당하게 된 형구(조진웅 분)는 마을 사람들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단서를 추정하던 중 하루 아침에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충격적인 상황을 그렸다.

드라마와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그리고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지켜본 배우 정진영의 모든 속내를 이 영화에 담아냈다. 진중하지만, 위트가 있다. 또한 관객들에게 깊은 생각과 혼돈의 여지까지 남겨준다. 그런 까닭에 ‘사라진 시간’에는 드라마, 코미디,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겨있다.

정진영 감독 역시 “특정 장르로 설명할 수 없는 영화이자 하나의 장르로 해석할 수도 없는 이야기다. 마지막엔 선문답으로 끝난다. 그 선문답을 위해 이야기를 이어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굳이 하나의 장르를 꼽자면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사이에 놓인 연약한 사람의 ‘슬픈 코미디’라고 해두고 싶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앞서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독립영화제의 알바로 아로바 프로그래머는 ‘사라진 시간’에 대해 “놀라운 작품이다. 단순히 즐길 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작품’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의도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참신하고, 타당하다”며 남다른 영화평을 남긴 바 있다.

호불호가 극명할 여지도 있지만,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만큼 생각하는 재미도 있는 게 ‘사라진 시간’의 장점 이라고 본다. 때문에 ‘사라진 시간’의 묘미는 N차 관람은 필수가 아닐까. 알고 보면 재미있고, 모르면 또 봐야하는 아주 복잡미묘한 미덕이 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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