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의종목
빗썸이 익명성 강조 가상자산인 모네로(XMR)와 버지(XVG)를 거래종료한다고 밝혔다.  출처 | 빗썸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텔레그램을 통한 성 착취 공유방, 이른바 ‘n번방’ 사건에서 범죄 자금으로 사용된 모네로(XMR)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완전히 퇴출된다.

모네로는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없게 만드는 이른바 ‘다크코인’이다. 익명성을 강조한 이 다크코인은 모네로 외에도 대시(DASH), 버지(XVG), 지코인(XZC), 그로스톨코인(GRS), 코모도(KMD), 나브코인(NAV), 익스클루시브코인(EXCL) ,호라이즌(ZEN) ,아이오텍스(IOTX) 등이 있는데 대부분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 종료됐다.

그 중 실제 ‘n번방’에서 거래대금으로 사용된 모네로가 빗썸에서도 퇴출, 국내 거래소에서는 더 이상 거래되지 않게 됐다.

빗썸
 출처 | 빗썸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4월 16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발표된 모네로와 버지에 대해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빗썸은 모네로(XMR)가 “블록체인을 통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모네로(XMR)는 사용자 개인 정보(거래 당사자, 거래 금액 정보 등)를 보호하는 익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거래소를 통하지 않은 경우, 블록체인 기술 상에서 관련 정보의 추적이 어려운 기능적 특성 악용을 예방하고자 빗썸에서는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다”고 거래종료 이유를 설명했다.

버지(XVG)에 대해서는 “낮은 유동성과 시가총액 하락으로 인한 시세조작의 위험에 대한 재단의 향후 계획이 불투명하여, 투자자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빗썸은 모네로 외의 다른 유사 특성(익명성 강조)의 가상자산들에 대해 각 재단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추적성 확보와 관련한 기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네로와 버지의 거래(매수/매도) 종료일시는 6월 1일 15시가 될 예정이며, 출금지원 종료는 6월 29일 15시로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8일 업비트도 지코인(XZC), 버지(XVG), 나브코인(NAV), 익스클루시브코인(EXCL) ,호라이즌(ZEN)의 마켓 거래 지원 종료를 공지했다.

이와 함께 그로스톨코인(GRS), 코모도(KMD), 아이오텍스(IOTX) 등은 프로젝트 팀으로부터의 현재 프라이버시 전송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또한 기존 프라이버시 관련 기능을 제거하는 등 익명 거래를 지양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계획 및 소명을 인정해 해당 가상자산의 거래지원 종료를 보류하고 유의 종목을 해제하며, 입금 지원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업비트가 각 익명성 코인들에 대해 밝힌 거래지원 종료 사유는 다음과 같다.

지코인(XZC), 버지(XVG)--두 팀으로부터 회신을 받았으나 익명 거래 지원을 표방한 프로젝트의 취지가 반박되기는 어렵다고 판단. 이에 최종적으로 거래 지원 종료 결정.

나브코인(NAV), 익스클루시브코인(EXCL), 호라이즌(ZEN)-업비트가 이들 팀에 연락을 취해 소명 요청을 했으나 별도의 회신을 받지 못해 소명 의지가 없다고 판단, 거래 지원 종료 결정.

업비트는 해당 마켓의 거래 지원이 종료되더라도 업비트 이용약관 18조 5항에 근거해 공지 게시 시점으로부터 30일간(~2020.06.06까지) 출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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