묀헨글라트바흐
캡처 | 팬프로젝트묀헨글라드바흐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유럽 주요 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조금씩 재개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팬이 번뜩이는 응원 아이디어를 꺼내들었다. 묀헨글라드바흐 서포터가 중심이 돼 실제 팬 얼굴이 새겨진 판넬 5만 장을 홈경기장인 보루시아 파크에서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드바흐 서포터즈인 팬프로젝트묀헨글라드바흐(FPMG)는 31일(한국시간) 코로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신음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팬의) 실물 크기로 비바람에 견딜만한 플라스틱 판넬을 준비하고자 한다. 1인당 19유로(약 2만5000원)’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실물 판넬 배치를 통해 (1인당)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여기고 19유로에서 2.5유로(약 3500원)를 수수료를 책정해 FPMG 직원 일자리를 보존하고 별도 코로나 관련 기부금으로 쓰자’고 주장했다. 현재 리그가 중단되면서 FPMG 7명의 직원은 실직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썰렁한 경기장에서 뛰는 1군 선수에게 조금이나마 응원의 기운을 전하는 것과 동시에 내부 인력을 지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목표다.

FPMG는 실물 판넬 제작은 묀헨글라드바흐에 있는 소기업 두 곳에 의뢰할 예정이다. 이들은 실물 판넬이 향후 리그가 정상화돼 경기장을 찾을 수 있을 때 집에 보존, 현 위기를 이겨낸 주요 순간으로 영원히 기억할 수 있으리라고 덧붙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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